[현장스케치] “분위기 좋다” 6년 만에 인천 가을잔치 꿈꾸는 SK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분위기 좋습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SK와이번스의 캠프 분위기는 밝았다.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던 SK는 이번 캠프 기간 동안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휘 아래 ‘디테일과 기본’, ‘긍정’을 컨셉으로 1차 캠프를 마쳤다. 선수단 스스로도 플로리다 1차 캠프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힐만 감독도 “선수들이 기초적인 준비를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이번 캠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모든 선수들이 캠프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차 캠프를 만족스럽게 마쳐서인지, 미국-한국(인천)-일본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에도 선수들의 표정은 환했다.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박종훈은 “팀 분위기가 좋다.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동료들도 의욕적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SK의 시선은 높은 곳을 향해 있다. 힐만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지난해 SK는 5위로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안방인 인천에서는 가을잔치를 하지 못했다. 10개 구단 체제가 막이 오른 2015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은 5위까지 진출하는데, 5위팀은 4위팀의 홈에서만 1패를 떠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교롭게도 SK는 4-5위 대결인 와일드 카드 결정전이 최초로 열린 2015년에도 5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인천에서 가을잔치가 열린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가 인천에서 열린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우승 3차례, 준우승 3차례)를 경험했던 SK이지만 최근 성적은 초라하다. 이런 이유로 SK선수들도 인천에서의 포스트시즌이 목마르다. SK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이자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은 미국 플로리다 캠프 출국에 앞서 “올해는 인천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새롭게 주장에 선임된 이재원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팀 분위기가 좋다”며 “김광현의 복귀도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도 “팀분위기 좋다. 이재원 말대로 어느 시즌보다 밝고 좋다. 젊은 선수가 주장이 되니까 위 아래로 중간에서 조화가 잘 이뤄지는 듯하다. 오히려 어린 후배들도 주장에서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제 SK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선수들은 “부상을 조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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