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th 아카데미 시상식] ‘셰이프 오브 워터’ 4관왕 영예..게리 올드만 첫 男주연상(종합)
최초입력 2018.03.05 14:26:18
최종수정 2018.03.05 15:02:18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4일(현지시각) LA돌비극장에서 영화인들의 최대 축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저는 멕시코에서 나고 자란,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젊은 영화 제작자 여러분, 어떻게 실제로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이것을 보기 바란다”며 “이런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또 이 판타지에 있는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셰이프 오브 워터’는 음악상, 미술상, 감독상까지 차지하며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이 차지했다. 그는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을 통해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게리 올드만은 “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사랑과 우정을 받아왔다. 정말 멋진 선물을 계속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저의 고향, 생활, 오스카 등 영화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0년이 지나 받게 됐지만, 기다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사진=ⓒAFPBBNews = News1
시상식의 ‘꽃중의 꽃’ 여우주연상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도 돌아갔다. 그는 “마틴 맥도나 감독님 감사하다.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특별히 조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두분은 페미니스트의 어머니로부터 잘 자랐다. 그래서 서로를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한다.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여성 후보자들이 저와 함께 일어섰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성 영화인들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요청에 함께 기립해 큰 박수를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남녀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디즈니와 픽사의 ‘코코’는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도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3관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를 ‘라라랜드’라고 잘못 발표해 오점을 남긴 바 있다. 이를 지미 키멜이 셀프 디스를 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이슈인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에 대해서도 언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셰이프 오브 워터’(길예모로 델 토로),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겟아웃’(조던 필레), ‘쓰리 빌보드’(마틴 맥도나), ‘레이디 버드’(그레타 거윅), ‘더 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팬텀 스레드’(폴 토마스앤더슨), ‘다키스트 아워’(조 라이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루카 구아다니노)까지 9개의 영화가 올라 경쟁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