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다, 선수들 고맙다” 공 돌린 이상범 DB 감독

[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황석조 기자] 이상범 매직?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운이 좋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원주 DB. 11일 열린 경기에서 패했지만 전주 경기에서 KCC가 패하며 DB의 매직넘버는 자연히 소멸됐다. 이날 DB선수들은 경기 후 팬들과 함께 축제를 만끽하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김주성 등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상범 감독에게도 특별한 시즌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DB 사령탑이 된 이 감독은 시즌에 앞서 하위권으로 평가 받은 팀을 하나로 뭉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상범 매직이라 불릴 정도. 이 감독은 경기 안팎에서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리더십을 선보이며 결과와 과정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한 뒤 이 감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남들보다 많이 뛰고 슬라이딩도 많이 했다. 궂은일을 두 배 이상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챔피언을 경험했으나 정규시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했다는 게 굉장한 의미다. 파이널 우승도 뜻 깊지만 정규리그도 그렇다. 54게임을 선수들과 같이 뒹굴며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DB를 향한 시즌 전 세간의 약체평가에 대해 “사실 (그렇게) 보시는 게 맞다. 지금멤버를 보면 어느 한 선수도 계속 오래 뛰지 못했다. 두경민도 작년에 거의 못 뛰지 않았나. 우려한 부분이 많다”며 동의했다. 이 감독은 “(나는)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내며 그 한을 풀수 있도록 기회만 준 것”라며 시선을 바꾸게 만들 기회를 준 구단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플레이오프 잘 준비하겠다. 경험적인 부분이 걱정이다. 축제를 즐기지만 쏟아 부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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