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대중들에게 유브이로 더 알려진 뮤지가 무려 6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층 더 짙어진 감성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뮤지가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 ‘떠나보낼 수 없어’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연인의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했다. 특히 뮤지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고, 윤상과 함께 활동 중인 프로듀싱 팀 원피스의 멤버 스페이스카우보이, XQ가 프로듀서로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한 카페에서 뮤지를 만났다. 그에게 음악에 대해 묻자 예능에서 보였던 모습이 아닌,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고 솔직하게 답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뮤지사운드
타이틀곡 ‘떠나보낼 수 없어’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면. 재작년부터 단순하게 트렌디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트렌디한 장르는 한정돼 있고 60, 70세까지 트렌디함을 쫓을 순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음악을 잘하는 어린 친구들과 협업을 했다. 이번 타이틀곡의 경우 스페이스카우보이와 해보고 싶었고,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결과물은 만족한다.
‘떠나보낼 수 없어’는 실제 이야기를 담은 건가. 이번 곡은 온전히 엑스큐가(그룹 프리마 뮤직) 다 작사를 했다. 평소 가사를 써오면 웬만해서 수정할 부분은 한다. 이번에는 손댄 것이 전혀 없다. 100% 온전하게 다른 사람 가사다. 마침 엑스큐가 ‘떠나보낼 수 없어’의 가사를 쓸 때 실제 이별을 했다. 그러는 바람에 더 감정이입이 돼 좋은 가사가 나왔던 거 같다.
뮤직비디오는 일본에서 촬영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종종 씨티팝 음악 이야기를 하고 서로 추천해주곤 했다. 그렇게 80년대 씨티팝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이 부분을 완성을 시킬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일본의 도시의 야경을 담아보자 생각해 일본으로 가게 됐다.
뮤직비디오는 2배속으로 촬영했다는데. 일본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나만 슬로우하게 서 있으면 인상적일 것 같았다, 특히 2배속으로 립싱크를 하면 될 것 같아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됐다.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가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뮤지사운드
이번 앨범을 보면 함께한 사람이 눈에 띈다. 킬라그램, 한해는 래퍼로만 생각했다. 허나 속으로 ‘언젠가 한 번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이번에 함께 하게 됐는데 서로 시너지가 발생 돼 좋은 결과물이 탄생했다. 특히 제이블랙과 제이핑크의 경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퍼포먼스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함께 하자 제안했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 결과물을 완성시켰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분들의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소개해 주고 싶다.
협업하려면 인맥이 좋아야 하는데, 비결은. 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다면 사실 회사 대 회사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혼자 다 하기 때문에 특별히 투자 하는 것도 없고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 게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초심을 갖고 ‘안 돼도 괜찮겠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이런 진심을 알아주는 것인지 웬만한 아티스트들은 OK를 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제이블랙과 또 한번 해보고 싶다.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전까지 이 트렌디함을 유지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또 기회가 된다면 수란 씨와도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형이다. 최자 형의 경우 유브이 작업 때 함께 했다. 그러니 이번에는 개코 형과 함께..하하. 다이나믹듀오 형들은 계속해서 작업하고 싶은 그런 형들이다.
음악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거 같은데. 이젠 음악 하나 좋다고 해서, 대작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해서 크게 성공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조합이 어우러졌을 때 박수를 쳐주는 거 같다. 요즘 웬만한 거로는 사람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음악, 영상, 연기, 댄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보다는 협업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나 역시 서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가는 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뮤지사운드
UN(=유브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 유브이는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유세윤도 좋아하기 때문에 합이 잘 맞는다. 사실 뮤지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걸 뮤지가 했어?’라는 말을 더 듣고 싶다. 솔직하게 솔로 앨범 빼고는 외적인 방송일, 유브이 활동 등은 사명감 갖고 열심히 한다.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로 앨범은 크게 빛을 바라지 않아도 된다.(미소)
1인 기획사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힘들지 않나. 몸이 힘든 거 빼고는 다 괜찮아. 어디 소속돼 있는 것 보다 혼자 하는 것이 내 성격에 더 잘 맞는다. 사실 허락받고 조율하고 이런 게 성격에 안 맞아 전 소속사에서 나온 것도 있다. 가끔 사회생활에 부적격하다고 느끼고 ‘회사가 왜 날 이해를 못 해주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가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됐다.
올해 계획은? 정규앨범을 여름에 발매할 계획이다. 허나 여름에 월드컵이 열린다. 하하. 그러나 시기적으로 더 늦출 수가 없을 거 같다. 월드컵과 맞서서 앨범을 내야 하나 고민이다.
뮤지에게 음악이란? 신체 일부다. 어렸을 때 꿈은 남들에게 음악을 잘하는 것을 증명하고 1등해야지가 아닌, 그저 앨범 한번 내보는 게 소원이었다. 허나 어느 순간 생각을 해보니 소원은 다 이뤘더라. 1등을 해봤으니..이후 그 다음의 목표가 뭐지? 라고 했을 때 별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생각해 보면 늘 음악을 하고 곡 작업을 하고 있더라. 자연스럽게 일부가 된 것 같다.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