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눈부신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주인공은 양석환(27·LG트윈스)이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간 3차전은 양 팀 선발 헨리 소사(33·LG)와 브룩스 레일리(30·롯데)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레일리는 1회초 안익훈을 삼진, 김현수와 박용택을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소사도 1회말 전준우를 3루 땅볼, 김동한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역시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양 팀 통틀어 첫 안타는 2회말 1사 후 민병헌이 때렸다. 하지만 롯데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레일리는 4회초 2아웃을 잡을 때까지 LG타자들에 1루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2사 후 박용택에 좌전안타를 맞은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볼넷을 내주며 양 팀 통틀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보냈다. 물론 레일리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4회말 2사 후 이대호의 좌측 담장 직격 안타와 민병헌이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처음으로 주자를 스코어링까지 보냈다. 하지만 민병헌이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얻어 이병규와 교체돼 나갔고, 김문호가 2루 땅볼에 그치며 찬스가 무산됐다.
0의 행진은 5회초 LG가 깨뜨렸다. 레일리에 고전하던 LG타선은 5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오지환의 투수 앞 희생번트가 레일리의 야수선택으로 상황이 무사 1,3루로 바뀌었다. 롯데는 양석환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홈으로 뛰려던 3루주자 유강남까지 잡아 2사 2루로 한숨 돌렸다. 하지만 LG는 강승호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취점을 올린 LG는 7회초 채은성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오지환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연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대타 채태인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역전승을 노렸다. 이날 승리하면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앤디 번즈가 3루 땅볼에 그치며 5-4-3병살로 득점없이 찬스가 무산됐다.
결국 위기 뒤에 찬스라고 LG는 9회초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셋업맨 박진형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채은성의 우전안타와 유강남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양석환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양석환은 전날(7일)에도 8번타자로 나서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9회말 4-2에서 마운드는 정찬헌이 이어받았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둔 LG의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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