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5년간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신현수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대중들에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3년 단편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신현수는 드라마 ‘청춘시대’,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별이’, ‘군주-가면의 주인’, ‘청춘시대2’ 등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신현수는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씨 집안의 막내 서지호 역을 맡았다. 집안에선 군대를 다녀온 삼수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낮에는 백화점, 밤에는 클럽 웨이터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아주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제 경험을 많이 가져왔다. 옷가게, 구둣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이질감 없이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자 손님한테 어떻게 행동하는 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근데 클럽은 생소했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아서 잘 알지 못한다. ‘웨이터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고, 화류계가 아닌 지호의 목적인 돈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5%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너무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숨기질 못하겠다.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고 느낌이 왔다. 첫 리딩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드라마가 많은 사랑도 받고 수치도 좋아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청춘시대’ 때 젊은 층이 많이 알아봤다면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황금빛 내 인생’을 이야기하고자하면 상상암을 빼놓을 수 없다. 워낙 인기있던 작품이기에 논란이 컸다. “처음에 아버지(천호진 분)가 돌아가시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컸다.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는데 나중에 돌아가셔서 슬픔이 배로 커졌다. 드라마가 사랑을 받다보니까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상상암이 올라갔더라. 그런걸 보고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느낀 것 같다.”
신현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아버지가 죽던 신을 꼽았다. “사춘기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아버지랑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정이 많이 들고 서태수(천호진 분)라는 인물이 떠나간다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랐다. 연기해야한다는 자체가 죄송했다. 카메라를 의식해야하지만 무의미했다. 마음이 불편하고 슬프고 힘들었다. 근데 아버지가 그걸 아시고 아무렇지 아는 척 장난을 더 치셨다. 그게 슬프게 와닿아서 다시는 장례식 신을 찍고 싶지 않았다. 카메라 감독님도 유쾌하신데 우시고 그랬다. 불편하고 너무 슬펐다.”
극중 신현수는 가족 외에 재벌 2세 최서현(이다인 분)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초중반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가 했지만, 안타깝게 해피엔딩 결말을 맺지 못했다. 서지호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 빵집을 개업하고, 최서현은 그룹 경영에 도전하는 결말을 선보였다. “첫 리딩때부터 결말을 알고 있어서 큰 거부감이 없었다. 끝을 알고 연기를 해서 중간중간 어떻게 호흡을 가져갈지 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진행을 한 것 같다. 어떻게 신의 감정을 비춰주고 얼만큼 감정을 줘야 심쿵하는 포인트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현수는 커플이 되지 못했지만 이다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다인이랑은 빨리 친해졌다.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신기하게 엄청 빨리 친해졌다. 친해지고 나중에 알게된 게 다인이가 말을 놓고 있던 것이었다. 익숙하다보니까 몰랐는데 최근에 알게 됐다. 급속도로 정말 친해지고 편해졌던 것이다.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신현수는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가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게 가족 때문이다. 외동이다 보니까 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드라마를 찍고 부모님이 저로 인해 행복해하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특히 30살 때 가장이 된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존경심이 크게 들었다. 사실 핸드폰에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아버지’라고 해놨고, 어머니는 ‘사랑합니다 어머니’로 되어있다. 대학교 때부터 핸드폰에 저장되어있었는데, 처음에는 보여지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존경이라는 단어가 진심이다.”
지난해 정말 바쁜 한해를 보낸 신현수. 그는 단막극부터 사극, 청춘물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향후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올까. “뚜렷하게 하고 싶다보다는 욕심이 많아서 (작품을)다 하고 싶다. 오는 작품 마다하지 않는다. 어떤 친구(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열렬히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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