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는데 선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2-4로 졌다.
이날 다저스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갑자기 선발 출전한 1루수 코디 벨린저를 맥스 먼시로 교체했다. 특별한 부상이 없었음에도 그를 제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코디 벨린저는 무성의한 주루로 교체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이유가 공개됐다. 로버츠 감독은 '스포츠넷 LA'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슬이 느껴지지 않았다. 421피트짜리 타구를 때리고 2루까지 천천히 들어갔다"며 그의 무성의한 플레이를 벌하는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타이 블락을 상대로 AT&T파크 외야에서 제일 깊은 우중간 코스까지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3루까지는 뛰었어야 한다는 것이 로버츠의 생각. 다저스는 이후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도 졌다.
벨린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해명했다. 커브를 퍼올리면서 타격 자세가 무너져 전력 질주를 하기 어려웠고, 4점차로 뒤진 상황이라 무리하게 3루까지 가다 아웃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나는 언제나 땅볼을 때린 뒤에도 세이프가 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한다. 언제나 허슬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감독은 젊은 선수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감독의 메시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