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 김동엽, 원인은 초구 공략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SK 와이번스 김동엽(28)이 최근 부진에 빠진 것은 초구 공략 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 있다.

김동엽은 18일 현재 37경기에 출장, 10홈런 25타점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0.248/0.280/0.504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초까지 3할대 타율과 1.012의 OPS로 좋았지만 한 달 가까이 길어진 부진에 어느덧 타율은 2할4푼대, OPS는 7할대까지 내려갔다. 5월 들어 멀티히트 경기는 0경기, 홈런 역시 0개다.

그런 김동엽의 부진 원인으로 떨어진 초구 성적이 지적되고 있다. 초구에서부터 밀리고 들어가면서 자연히 승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김동엽은 데뷔 때부터 빠른 카운트 타격을 선호하는 선수다. 2구 이내의 승부가 상당히 많다. 2016년 150타수 중 45타수, 2017년 428타수 중 153타수, 2018년 150타수 중 51타수로 전체 타석의 35% 이상이다.

김동엽의 부진 원인으로 떨어진 초구 상대 성적이 지적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여태까지는 결과도 좋았다. 통산 초구 타격시 OPS 1.012, 0-1에서 1.156, 1-0에서 1.151로 모두 뛰어났다. 대부분의 타자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더 나쁜 타격 결과를 낸다는 것과 많은 투수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어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김동엽의 접근 방식은 옳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초구 성적이 뚝 떨어졌다. 초구 공략 비중은 여전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타율 0.208, OPS 0.617로 매우 좋지 않다. 홈런도 단 하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연히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불리해지고, 공을 천천히 지켜보기도 어려워졌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단 그만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초구에서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때, 김동엽의 멈춘 홈런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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