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중인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투수들에게도 테이프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은 22일(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물집이 잡힌 왼손 가운데손가락에 테이프를 감고 경기를 해도 되는지를 리그 사무국에 문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이날 공식 훈련 전에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소와 같은 강도로 캐치볼을 소화했다. 차이가 있다면 왼손 가운데손가락에 테이프를 감고 한 것.
힐은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고 캐치볼을 할 수는 있지만, 경기는 나갈 수 없다. 야구에서 투수는 손에 어떤 물질도 묻히고 경기할 수 없기 때문. 부정 투구를 막기 위한 조치다. 테이프도 이 규정에 따르면 이물질이다. 힐은 이것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자들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 밴드를 붙이고 경기를 할 수 있으며 타격할 때는 장갑을 착용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투수들도 물집이 잡혔을 때 테이프를 감고 던질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집 치료를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저 치료를 받기도 하고 손에 사과 식초나 심지어 오줌까지 묻혀봤다고. 그러나 3년 연속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막지 못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힐의 주장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힐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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