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악연` 피츠버그 vs 컵스, 벤치클리어링 충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국 두 팀이 붙었다.

31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3회말 피츠버그 공격. 선두타자로 나온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조시 해리슨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상대 2루수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깊숙한 슬라이딩을 했다.

이 슬라이딩은 2루 베이스를 향한 정상적인 슬라이딩이었지만, 1루에 송구하려는 바에즈를 방해했고 병살 시도가 무산됐다. 이후 바에즈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던 머스그로브를 불러세웠고, 두 선수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컵스 내야수 바에즈가 피츠버그 주자 머스그로브의 거친 슬라이딩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면서 순식간에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주먹은 오가지 않았고, 퇴장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머스그로브의 규정 위반을 검토해달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인정됐다.



양 팀은 이틀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 한 차례 슬라이딩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컵스가 3-0으로 앞선 8회초 무사 만루 크리스 지메네즈의 유격수 땅볼 때 리조가 홈으로 들어오다가 슬라이딩을 하며 상대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의 수비를 방해했다. 다리가 걸린 디아즈는 1루에 악송구를 했고, 주자 두 명이 더 홈으로 들어왔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지만, 폭력 사태는 없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리조는 포스 아웃 상황이었음에도 병살을 방해할 목적으로 거친 태클로 상대 포수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도 원심이 유지됐다. 하루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심을 인정했다. 양 팀은 지난 2015년에도 피츠버그 유격수 강정호가 컵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무릎을 크게 다쳤던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 벌어지고 바로 다음날인 30일 경기는 별다른 충돌없이 넘어갔지만, 그 다음날은 달랐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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