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너무 퐁당퐁당이라, 오늘은 정말 잘 던지고 싶었어요.”
간절한 바람대로 결과는 이뤄졌다. SK와이번스 우완 문승원(29)이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문승원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7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6-2로 승리해 문승원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페이스가 좋았다. 문승원의 공격적인 피칭에 삼성 타선도 속수무책이었다. 7회까지 투구수가 83개라 완투도 노려볼만 했지만, 8회 2사 후 2실점 하자마자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고, 서진용이 불을 잘 껐다. 9회에는 신재웅이 경기를 끝냈다.
SK 문승원이 5일 인천 삼성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경기 후 문승원은 “볼넷이 아쉬웠다. 강한울에 맞은 내야안타(1루수 쪽 땅볼이었고, 문승원이 1루 커버를 들어갔지만, 베이스 터치가 간발의 차로 느렸다)보다는 볼넷이 더 아쉬웠다. 사실 8회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9회는 올라가기 힘들긴 했다”며 “어쨌든 팀이 이겨서 가장 기분이 좋다. 오늘은 정말 잘 던지고 싶었는데, 내가 기복이 있는 편이라 더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잘됐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문승원은 “다른 뭔가를 신경 쓰기 보다는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있는 플레이,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하자고 먹었는데 맞아 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혼인 문승원에게 “혹시 집에 빨리 퇴근하고 싶어서 오늘 잘 던졌냐”고 농담을 던졌다. 문승원은 “네”라며 환하게 웃었다. 문승원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날 경기시간은 2시간39분이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선발 문승원이 정말 훌륭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문승원은 “앞으로는 못 던지는 날을 줄이고 싶다. 5~6점씩 줄 때는 나도 괴롭지만,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관해서는 “평상시 대표팀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기복이 있게 던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 잘 던져서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