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홈런군단 SK와이번스가 이젠 고척스카이돔도 점령할 기세다. 한 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지난 시즌 고척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다르다.
SK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팀 간 7차전에서 9-3으로 이겼다. 팀 컬러가 명확하게 두드러진 경기였다. SK는 4홈런 포함 장단 10안타 9득점을 몰아치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SK의 4번타자 최정이 멀티홈런, 제이미 로맥과 김동엽이 나란히 아치를 그리며 무섭게 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고척돔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군단의 위용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3일까지 78경기를 치른 SK는 팀홈런 13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경기당 1.74개로 144경기로 환산하면 SK는 대략 올 시즌 250.6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경기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초에서 SK 최정이 로맥에 이어 홈런을 쳐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해 234개로 이미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SK다. 지난 시즌은 경기 당 1.63개의 홈런을 때렸다. 아무래도 타자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SK의 기록 경신은 예상됐던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SK가 쏘아올린 234개의 홈런 중 고척돔에서 때린 건 8경기에서 불과 4개다. 경기당으로 따지면 0.5개를 때린 것이다. 2016시즌부터 넥센이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면서도 넥센의 홈런감소는 큰 화두였다. 2015시즌까지 목동을 홈으로 썼던 넥센은 SK 이전의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이었다. SK는 2016시즌에는 팀홈런 182개 중 고척돔에서 8개를 때리며 그리 약한 면모를 보이진 않았다. 고척돔에서 경기당 1개는 쳤다는 얘기다.
올 시즌에는 고척돔 완전 정복 모드다. 이미 올 시즌 첫 고척 원정이었던 4월27일 넥센전에서 한동민의 연타석 홈런과 김동엽의 솔로 홈런 등 홈런 3방을 터트렸다. 28일 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지만 29일 경기에서는 정의윤의 솔로홈런을 날렸다. 앞선 3연전에서 지난해와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리도 고척 원정 두 번째 시리즈의 첫 경기였던 3일에는 하루에만 홈런 4개를 터트렸다. 이미 고척돔에서 기록한 최다기록인 2016년 8개 타이기록을 4경기만에 세운 것이다. SK는 아직 고척돔에서 4경기가 더 남아있다. 고척돔에서 SK의 홈런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홈런군단 SK의 ‘고척깨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