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사람들이 지나가다 나를 알아보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LA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27)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타자는 지금 다저스에서 제일 뜨거운 타자가 됐다.
먼시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먼시는 지금 야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날 홈런 2개를 추가, 시즌 홈런은 20개가 됐다. 앞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96경기에 나와 홈런 5개를 때린 것이 전부인 그다. 지난 1년간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281 OPS 1.069 20홈런 3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도 자기 성적에 놀란다고 밝힌 그는 "팀이 이기기 위해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활약에 대해 말했다. 팬들이 그의 티셔츠를 만들고 그의 응원가를 만들고 그를 올스타에 보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그는 "바깥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만 보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가장 큰 성공 비결은 스윙의 변화다. "이전까지 내 스윙은 내가 갖고 있는 파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스윙이었다. 지금은 내 파워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말을 이었다. '영업 비밀'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신에 "어느 특별한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렵다. 모든 것에 복합적으로 변화를 줬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감독과 동료들은 일제히 그를 칭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먼시의 활약은 더이상 놀랍지가 않다"며 그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그는 스윙을 이해하고 있다. 올스타에 나가도 될 성적이다.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며 평가를 이었다.
로버츠는 단순히 먼시의 홈런만 보지 않았다. "출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 타자들이 볼넷을 신경쓰지 않으면 타선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는 필요할 때는 볼넷을 얻어내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아주 잘 대처하고 있다"며 그가 단순히 홈런만 잘치는 타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클레이튼 커쇼는 "우리 모두 그가 좋은 타자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세상은 예상하지 못한 거 같다. 그는 지금 야구계에서 최고의 타자다. 이것은 논쟁불가의 사실"이라며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커쇼의 칭찬을 취재진을 통해 건너 들은 먼시는 "커쇼같이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로부터 그런 칭찬을 듣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지금 야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greatm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