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주축선수들의 부진으로 우려를 안기고 있는 선동열호가 대회가 임박한 시점,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규정에 따라 부상선수들을 교체했다. KBO는 13일 차우찬(LG), 정찬헌(LG), 최정(SK), 박건우(두산)를 대신해 최원태(넥센)와 장필준(삼성), 황재균(kt)과 이정후(넥센)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회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지난 6월11일 대표팀 최종엔트리 확정 후부터 줄곧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는 대표팀으로서 선수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난주 장고와 회의를 거듭한 선동열 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부상 선수들이 정상전력을 발휘할 수 없기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선수들 부상 소식에 처음에는 신중한 반응을 내비쳤지만 거듭되는 줄 부상 경보에 결국 다른 카드를 꺼내들고 말았다.
선동열(사진) 대표팀 감독이 대회가 임박한 시점서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사진=MK스포츠 DB
예견된 일이다. 엔트리 발표시점이 6월이고 본 대회는 8월 중순에서야 열린다. 두 달 간의 차이가 있었고 이 시기 한창 프로리그가 펼쳐지기에 부상 등 변수를 극복하리란 애당초 쉽지 않았다. 최근 절정의 뜨거운 감을 자랑 중인 이정후, 리그 최고의 우완 영건으로 기대를 높인 최원태는 줄곧 대체자원 일순위로 거론됐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게 발탁됐다. 차우찬이 부진에 시달렸고 박건우가 간단치 않은 부상을 호소하고 있기에 보완 및 전력강화 측면에서 한결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차우찬과 더불어 극도의 부진 및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안고 있는 LG 정찬헌도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선 감독은 대체자원으로 심창민이 아닌 장필준을 선택했는데 이는 이미 포화를 이룬 대표팀 옆구리 투수(임기영-박종훈) 라인업을 고려한 측면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장필준이 지난해 APBC대회에 참가, 안정적인 활약과 함께 팀 리더 역할도 탁월하게 소화한 부분이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선 감독이 장필준의 인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는 후문.
최정의 자리는 황재균이 채운다. 이원석(삼성)-허경민(두산) 등이 거론됐지만 선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한 방 해결능력이 있는 황재균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