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KOKI7’ 짱유 “음악=트라우마 극복 창구, 이름처럼 최고 될 것”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래퍼 짱유가 고이 간직해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새 앨범 ‘KOKI7’로 메이저 데뷔에 나섰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 짱유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스스로 진국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짱유가 지난 7일 발표한 새 앨범 ‘KOKI7’은 ‘코리안 키드(Korean Kid)’라는 뜻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어들을 재배치하면 ‘짱’이라는 위트도 담겨있다. 본명 장유석에서 붙여진 활동명 짱유는 ‘네가 짱이다’는 의미다. 사람 인생은 이름 따라간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OKI7’은 ‘키스 마이 마우스 올 데이(Kiss My Mouth All Day)’를 비롯해 ‘난 모든걸 가지려 하며 살았네’, ‘무더기’, ‘나비(NABI)’, ‘4-4’, ‘네이처 보이(Nature Boy)’, 오롯이 나에게‘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정규앨범인데도 불구하고 타이틀곡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열린 결말처럼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남는 곡이 타이틀로 기억됐으면 하는 짱유의 바람이다.

짱유가 ‘KOKI7’를 발표했다.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이번 앨범에는 나의 우울한 면이나 슬픔이 많이 담겨있다. 낯도 많이 가리고 낯선 사람과는 이야기도 잘 못 나누는 편이다. 음악 작업할 때 나와 대화를 많이 하는데 그러다보니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마주하고 음울한 면이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코리안 키드’는 말 그대로 한국 아이의 모습을 담아낸 것. 이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봤을 때 행복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많지만 이혼 가정 등 아픔을 가진 비율도 많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중에 한명이기에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KOKI7’에 담긴 ‘코리안 키드(Korean Kid)’는 아픔을 가진 한국 아이들의 모습이자 짱유 자신의 모습이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짱유에게 음악은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창구였다. 음악을 통해 치유 받았고 삶 자체가 되어버린 그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난 목숨 바쳐 음악을 사랑한다. 이전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나처럼 간절한 사람은 없다’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슬픔에 갇혀서 비약할 수도 있는데 ‘나도 이런 과정을 겪었어. 너희들도 충분히 나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응원을 건네고 싶었다.”

실제 래퍼 짱유의 음악을 들어보면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빠른 비트에 파워풀한 래핑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마치 자신의 속 이야기를 친구에게 털어놓듯 인위적인 꾸밈없이 담담하게 노래한다. 짱유 스스로도 ‘음악은 스토리텔링’이라며 힙합스럽지 않은 여유로운 스타일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그려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음악은 감정의 배출구이자 나와 내가 만나 대화하는 공간이다. 맨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땐 지금보다 더 쎈 분위기였다. 음악을 통해 안 좋은 기분이나 감정들을 풀어내니 많이 해소됐다. 음악을 만들 때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과격한 모습 다음에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게된 것 같다. 여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이젠 아픈 피드백도 잘 받아들인다.”

짱유가 ‘KOKI7’를 발표했다. 사진=라이언하트 제공
중학교 3학년 때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듀오 등 국내 내로라하는 힙합그룹들의 음악을 들으며 랩 가사 쓰는 법, 라임구성 등 홀로 힙합을 독학하던 소년은 어느덧 자신의 확고한 음악관을 노래하는 가수가 됐다. 사실 그도 한때 아이돌 래퍼를 꿈꿨다고 고백했으나 지금 자신의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학창시절에 아웃사이더의 ‘몽환의 숲’을 불렀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제일 빨리 잘 부르더라. 자연스럽게 랩 가사 쓰는 법을 찾아보며 혼자 공부했다. 그땐 아이돌가수가 되고 싶었고, 랩 하는 아이돌 빅뱅 탑, 지드래곤을 보며 동경했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도 봤는데 자연스럽게 솔로활동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성격이라 아이돌은 성격적으로 안 맞았을 듯싶다.”

짱유는 앞서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알앤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색깔로 잘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짱유는 ‘나 다운 모습, 솔직함, 자신감’을 강조했다. 음악을 하면서 수년간 하루 12시간을 온전히 음악에 쏟아부었다는 그는 노력의 결실들이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현재 목표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좀 더 찾아나가야 하지만 내 색깔은 꾸밈없이 솔직한 음악,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 겁 없이 부끄럼없이 표현하는 게 내가 가진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음악교과서에 한줄 실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늘 나와 내 음악을 믿어주는 분들에 감사드리며, 솔직한 감정을 담은 음악들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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