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vs 코라, 옛정은 잠시 접어뒀다 [WS 프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8 월드시리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 두 사연많은 구단의 격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독 매치업도 심상치 않다.

보스턴 감독 알렉스 코라(43)와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46)는 현역 시절 보스턴과 다저스 두 팀에서 모두 뛴 경험이 있다.

다저스에서는 팀 동료였다. 코라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다저스에 있었고, 로버츠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있었다. 로버츠는 2004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이적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코라는 이보다 늦은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보스턴에서 뛰면서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코라(왼쪽)와 로버츠(오른쪽).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코라는 "1999년 윈터볼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며 로버츠와 인연에 대해 말했다. "콜(로버츠 감독의 아들)이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 4~5살 시절 그를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 데이브가 우리 쌍둥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그는 야구와 인생에 대해 정말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로버츠에 대해 말했다. 코라는 동시에 농담도 잊지 않았다. 로버츠의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 '더 스틸'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이곳에 와서 사인을 해주며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아마 지금도 돈을 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버츠는 코라를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다.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이다. 언제나 전략에 대한 호기심이 넘쳤다. 3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며 리더 역할을 했다"며 감독감으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쓸 때가 아니다. 코라는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친구 사이고 서로를 존중하지만, 동시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고 있다"며 지금은 승부에 신경 쓸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동시에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 인종 출신 감독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라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고, 로버츠는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둘은 한때 팀메이트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코라는 "푸에르토리코 본토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살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들을 대표할 수 있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해 우리는 힘든 일을 겪었다. 마리아(허리케인)가 우리 엉덩이를 걷어찼다. 지금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일어서고 있다. 고국에 있는 많은 이들이 이번 시즌 내가 한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나도 그들이 자랑스럽다"며 조국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로버츠는 "이런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알렉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같은 소수인종들이 기회를 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이들에게도 기회가 갈 거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기고 있고, 옳은 방식으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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