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2루 주자 사인 훔치기, 문제될 것 없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사인 훔치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힐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루 주자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고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리치 힐은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은 2루 주자의 사인 훔치기는 투수가 대처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같은 질문이 나온 것은 이날 나온 '블리처리포트'의 보도 때문이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레드삭스 구단은 다저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가 지난 2차전 2루에 출루한 뒤 투수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으며 3차전에서 그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디 애틀랜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도 이 보도를 언급하면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 브루어스가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힐은 "기술의 도움을 받지만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2루 주자가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투수가 요령껏 대처해야 할 문제다. 여러 사인을 섞어서 내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으면 사인을 바꿔야 한다"며 투수가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이 발전하는 세상속에서 이 전투에 기술이 도입돼 팀들이 이점을 누리는 일만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전자장비를 동원한 사인 훔치기는 명백한 반칙이라는 생각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투구 동작이 상대 타자들에게 간파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투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좋은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들은 투구 동작의 차이를 보고 지적해줄 수도 있다"며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힐의 생각에 동의했다. 주자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게임맨십(게임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끄려는 능력)의 일부"라고 표현하며 자연스러운 시도라고 말했다. 동시에 "기술을 이용해 이점을 누리려고 한다면 그때는 선을 넘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술의 도움을 받은 사인 훔치기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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