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김재영, 사극초보에서 살수 무연이 되기까지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신예배우 김재영이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공약영상에서 선보이지 못한 댄스에 대해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종영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시청률 1위까지 차지한 인기드라마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지막 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4.4%였다. 최근 tvN이 월화드라마에서 보인 약세를 고려할 때 뜻밖의 성과다.

그 중심에는 신선하면서도 탄탄한 대본이 있었다. 촬영 스태프들이 선사한 영상미도 돋보였다. 아울러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빛났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살수 무연 역을 맡은 김재영도 그랬다. 그는 첫 사극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김재영이 '백일의 낭군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더제이스토리 제공
“많은 사랑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출연한 드라마 중 큰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백일의 낭군님’ 출연하는 동안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 대사 톤이었다. 사극이 처음이라 그랬다. 한동안 감이 잡히지 않았다. ‘태조왕건’을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달랐다. 감독님이 ‘해품달’을 보라고 조언해주셨다. 또 무연이라는 캐릭터가 감추고 있는 것이 많고, 표현을 잘 안하는 캐릭터다. 실제 성격과는 많이 달라서 쉽지 않았다.” 극 중 무연은 주인공 이율(도경수 분)을 암살하려던 살수다. 동시에 이율의 아내 세자빈(한소희 분)을 임신시킨 불륜남이다. 하지만 이율은 그가 사랑하는 여인 홍심(남지현 분)의 오라버니라는 이유로 용서했다. 김재영은 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무연은) 무겁고 진중하고 비밀이 많은 인물이다. 내색을 잘 안한다. 원득(이율)이 사랑하는 사람의 오빠지만, 세자를 죽이려고 했으니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 세자빈도 임신시켰다. 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다보니 살려주는 것도 이해는 간다.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또 김재영은 ‘백일의 낭군님’ 촬영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폭염 속에서도 버티며, 명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모두 함께한 덕분이라고 털어놨다.

“(촬영 당시) 무지하게 더웠다. 홍심과 처음 만난 장면을 찍을 때 가장 더웠다. 검은 옷을 주로 입었는데 햇빛도 강했다. ‘너무 힘들다. 못 버티겠다’ 생각할 정도로 더웠다. 남지현은 잘 버텼다. ‘베테랑은 다르다’고 느꼈다. 얼음주머니를 몸 안에 넣고, 그림자 찾아서 뛰어다녔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웃음) 잘 버텨낸 것 같다. 다들 참고 열심히 하셔서 나도 버틴 것 같다. 혼자였다면 불가능했다.”

김재영이 '백일의 낭군님'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극 초반 숨기면서 표현하는 감정 연기가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사진=더제이스토리 제공
‘백일의 낭군님’에는 여러 커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는 김재영과 한소희가 맡은 무연과 세자빈이 유일했다. 김재영은 쉽지 않은 연기였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다들 자주 어울리고 있지만, 촬영 당시에는 겹치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조성하, 한소희, 남지현 정도만 만날 수 있었다. 그중 한소희와 연기호흡은 힘들었다. 멜로가 있던 것을 사전에 알았지만, 어려운 연기였다. 극 초반 시청자들은 몰라야했기 때문이다. 숨기면서 (서로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욱이) 둘 다 (자신의 생각을) 내색하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

‘백일의 낭군님’은 공약으로 내건 시청률 10%가 넘자, 엑소 ‘으르렁’에 맞춰 단체댄스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영은 없었다. 차기작인 Olive 드라마 ‘은주의 방’ 촬영 때문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전하며 새로운 영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은주의 방’ 때문에 빠졌다. 정말 하고 싶었다. 자신도 있었다. 못해서 너무 아쉽다. 원래 춤을 좋아한다. 공약 영상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춤 랭킹을 매겼다. 김선호가 꼴찌였다. 포상휴가에서 춤 실력을 뽐낼 생각이다. 다 같이 참여한다면 새로운 영상을 선보이고 싶다. 포상휴가는 12월초로 정해졌다. 누가 가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나는 확실히 간다. ‘은주의 방’ 촬영도 그 때쯤 끝날 것 같다.”

김재영은 “‘백일의 낭군님’ 출연 덕분에 SNS 팔로워 수가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자신을 알아봐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백일의 낭군님’은 종영했다. 아쉽지만 무연에 머무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는 차기작 ‘은주의 방’에 대해 소개하며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은주의 방’ 촬영장 분위기는 소규모다보니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 ‘백일의 낭군님’은 규모가 컸다. A, B팀으로 나뉘었다. ‘은주의 방’은 한 팀이라서 더 잘 뭉친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살수였다. 무거운 역할이었다. ‘은주의 방’은 다르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훈훈한 남사친 역할이다.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둘 다 좋지만 ‘은주의 방’이 조금 더 마음이 편하다.”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은주의 방’을 통해 애정연기를 펼치는 김재영. 그는 “한소희와 류혜영 중 어느 쪽이 자신의 이상형에 가깝냐”는 물음에 류혜영을 선택했다.

“외모적인 것은 많이 따지지 않는다. 첫인상을 많이 본다. 요즘에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좋다. 그래야 나도 일할 때 힘을 얻게 된다. 자기애가 있는 사람이 좋다. 그렇다고 외모를 아예 안 본다는 말은 아니다.(웃음) 어릴 때는 마냥 예쁜 사람이 좋았는데, 요즘은 조금 바뀐 것 같다. 그런 분과 함께 있으면 나도 발전하는 기분이다. (해당되는 사람을) 찾고 있다.”

“캐릭터로만 봤을 때는 류혜영이 이상형에 가깝다. 세자빈(한소희 분)은 무섭다. 잘못하면 큰일 날 것 같다. 화살도 쐈다. 빗맞아서 다행이었다.(웃음)”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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