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련·휘인, 피해자가 만든 피해자…‘빚투’라는 이름의 물타기 [MK체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이 뜨거운 감자다. 그러자 배우 차예련, 가수 비, 휘인, 도끼 등의 부모에게 받을 돈이 있다며 새로운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빚투라 불리며 유행처럼 번진 마녀사냥은 결국 이들의 감추고픈 치부를 강제로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일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에서 비롯됐다.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친척과 지인들의 돈 수억 원을 갖고 잠적했다는 의혹이 담긴 글이었다. 이후 경찰은 재수사에 돌입했고, 마이크로닷은 사과문을 전했다.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26일 도끼의 어머니로부터 1000만원의 채무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거센 비판이 일었다. 도끼는 “한 달 밥값이 1000만원”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게 문제였다. 모친의 채무는 실제로 존재했고, 해당 발언은 말꼬리를 잡혔다. 도끼는 이후 사건의 내막을 소상히 전하며 채무완제 의지를 표명했으나,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빚투 여파로 많은 연예인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27일에는 비와 마마무 휘인 부모의 부채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비의 돌아가신 모친은 30여 년 전 2500만원을 빌리고 갚지 못했다. 휘인의 부친은 2000만원의 채무가 있지만 갚지 않고 있다. 비의 소속사는 논란에 대해 “피해주장 당사자 측이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했다”며 명확한 증거가 없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알렸다. 휘인은 부모님 이혼 이후 6년째 부친과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황스럽지만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약속했다.



28일에는 차예련 부친의 채무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차예련이 15년째 아버지와 의절하고 지낸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차예련은 10년간 10억 원의 돈을 갚았다.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며 폭행도 당했다. 그것들을 이런 식으로 강제 공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의문이다.

채권자들이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답답한 마음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채무자 주변사람들의 삶까지 불행하게 만들 권리는 아니다. 빚투라는 이름이 붙은 폭로전이 연예인들을 향한 무의미한 돌팔매질은 아닌지 되돌아봐야할 것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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