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다크호스 ‘PMC: 더 벙커’, 액션 만큼은 역대급 [솔직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가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 ‘아쿠아맨’ ‘마약왕’ ‘보헤미안 랩소디’ 등 화제작들이 가득한 12월 박스오피스를 제패할 새로운 패왕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금 낯설지만 용병이라는 개념은 전쟁만큼이나 긴 역사를 자랑한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이들은 지금도 PMC(Private Military Company)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김병우 감독은 여기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PMC를 통해 자본주의와 군인의 결합을 떠올렸다. 이를 통해 관객이 어느 편도 아닌 PMC의 입장에서 전쟁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철저히 돈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게 장치했다. 돈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PMC: 더 벙커'가 26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PMC: 더 벙커' 포스터
특히 영화 속 에이헵(하정우 분)과 블랙리저드 팀원들은 “각자도생”을 외치며 객관적인 시각을 더욱 강화한다. 회사보다 더 잘게 나뉜 개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아울러 김 감독은 영화의 주요 배경인 벙커의 내부 구조도 직접 디자인했다. 폐쇄적이면서 최후의 보루 느낌을 주는 벙커를 통해 남과 북이 처한 현실을 표현했다. 이질적이면서도 어딘지 친숙한 벙커라는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PMC; 더 벙커’의 가장 큰 특징은 POV(1인칭 시점) 촬영기법이다. 게임을 하듯 액션 장면들을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물론 이전에 없던 방식인 탓에 호불호는 갈릴 전망이다.

또한 CG 작업 완성 이전 이미지를 구현해보는 프리비즈 시스템을 통해 현장감을 높였다. 드론 촬영으로 더욱 다양한 구도의 장면을 선사하기도 한다. POV만 익숙해질 수 있다면 영상미는 뛰어난 편이다.

여기에 김 감독이 전작 ‘더 테러 라이브’에서 보여준 빠른 전개와 웅장한 배경음악, 화려한 CG장면 등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도, 감히 반전을 예상할 수도 없다.

배우 라인업도 훌륭하다. 하정우와 이선균을 차치하고라도 제니퍼 엘, 케빈 두런드 등은 할리우드에서도 잔뼈가 굵다. 이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PMC: 더 벙커’의 또 다른 특징은 영화 속 대부분의 대사가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하정우는 큰 무리 없이 이를 소화해낸다. 자연스럽다. 영화를 위한 그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PMC: 더 벙커’는 미국 PMC업체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가 미국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6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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