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징계받고 슈퍼볼 MVP? 미국도 ‘약물 MVP’ 논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선수가 MVP를 받았다. 한국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53회 슈퍼볼 MVP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와이드 리시버 줄리안 에들맨(32)이 받았다.

그는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역대 최저 득점(13-3)이 나온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총 10번의 패스를 받으며 141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고, 10번의 리시브 중 8개가 퍼스트 다운으로 이어졌으며 6개는 10야드 이상이었다.

2017년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 전체를 날렸던 그는 이번 시즌 복귀해 슈퍼볼 MVP를 받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화려한 복귀 스토리가 완성된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논란을 낳았다. 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 시즌이 16경기니 전체 시즌의 25%를 뛰지 못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출전을 불허한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속이면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풋볼이 이런 징계를 받아들였다면 에들맨은 슈퍼볼을 뛰지도 못했다. 그러나 풋볼은 이런 징계가 없다. 약물에 지나치게 관대한 모습이다.

에들맨의 MVP 수상은 국가 저항 운동을 주도한 이후 사실상 커리어가 끝난 콜린 캐퍼닉과 대조를 이루며 더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 ‘USA투데이’는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킨 선수는 커리어가 거의 끝났고,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는 슈퍼볼 MVP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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