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튼 믿었더니 ‘일석이조’, SK 외인기용 변화의 긍정효과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외국인선수 기용에 있어 유연함을 줬더니 몇 가지 효과가 따라왔다.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과 애런 헤인즈, 크리스토퍼 로프튼 이야기다.

SK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서 91-8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영준이 3점슛 4개 포함 19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가운데 최근 뜨거운 헤인즈 역시 28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또 다른 외국인선수 로프튼도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헤인즈, 로프튼 이들 외국인선수 선전이 빛났다. 여기에는 시작은 고육지책이었지만 의외의 효과로 이어진 사연이 숨어있다. 로프튼 출전시간이 늘어난 게 포인트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주축선수들 부상으로 고민이 깊었다. 김선형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부경마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올 시즌 부상악령에 시달린 SK인데 시즌 후반에도 악몽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최근 다시 저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체력소모가 큰 헤인즈 상태도 우려됐다. 매 경기 헤인즈가 다할 수 없는 노릇인데 설상가상 최근 일정까지 타이트했다. 지난 9일과 10일, 백투백 경기에 한 번의 연장혈투는 이를 가중시키기 충분했다. 급기야 헤인즈는 문 감독에게 체력적 부담을 토로했고 동시에 로프튼을 더 믿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12일 경기 전 문 감독은 이를 받아들여 헤인즈를 35분 이내로 기용할 것임을 약속했고 로프튼 또한 기용시간을 늘릴 것임을 예고했다. 문 감독은 “로프튼이 지난 LG전처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로프튼은 9일 LG전, 인상적인 득점행진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단, 로프튼은 하루 뒤 DB전서는 부진했다. 기복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로프튼 기용시간이 늘어나자 SK는 자연스럽게 헤인즈(왼쪽)의 체력소비를 아끼게 돼 경기 후반 폭발력있게 활용 할 수 있었다. 사진(잠실학생)=김재현 기자
사령탑의 바람이 전해진 것일까. 로프튼은 12일 경기, 1쿼터에만 5분 이상을 뛰며 7득점을 했다. 이후에도 3점슛 3개를 더 성공시켰고 그 타이밍도 적절했다. 로프튼은 총 25분12초를 뛰었고 18점을 기록하며 SK의 초중반 흐름을 지켜냈다. 자연스럽게 체력적으로 힘을 비축한 헤인즈(34분47초 출전)는 후반 승부처에 도달할수록 기량을 폭발했고 이는 SK의 후반 역전극 발판이 됐다. 두 외국인선수 앙상블이 SK 극적인 승리의 주춧돌이 됐던 것이다. 경기 후 문 감독은 로프튼의 활약을 언급하며 기대만큼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로 인해 헤인즈의 4쿼터 폭발도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 체력문제가 고민인 SK. 6강 진출 여부를 떠나 매 경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예상 외 로프튼 기용 유연함이 하나의 활로가 됐다. 단, 아직 그 꾸준함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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