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가수 이시은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애절한 이별 감성의 ‘한강에서’를 발표했다. 웅장한 분위기에서 한껏 힘을 빼고 오롯이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부른 ‘한강에서’가 사계절 동안 듣고 싶은 노래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시은은 지난달 새 싱글 ‘한강에서’를 발매했다. 리메이크곡이나 OST를 제외하고 지난 2017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신곡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싱글을 발매해서 기분이 좋다. 팬분들이 마주칠 때마다 ‘언제 앨범 내냐’고 물어보셨는데 드디어 나왔다.(웃음) 항상 이별 노래를 부르기는 했지만 그동안 무게감 있고 악기도 많았다면 이번에는 쉽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다.”
이시은이 ‘한강에서’를 발매했다. 사진=HF뮤직컴퍼니 제공
‘한강에서’는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과 한강에서 나눴던 추억, 한강에서의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들, 떠나간 이와의 아프도록 시린 감성들이 ‘한강에서’ 곳곳에 녹아든 곡이다. 특히 나지막이 읊조리듯 시작하는 이시은의 고백은 애절한 울림으로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이시은은 노래를 듣는 이들에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헤어진 경험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내 경험을 녹여내야 대중들도 공감할 것 같았다. 이별의 감정을 끄집어내서 부르려고 노력했다. 예전의 힘든 기억을 다시 꺼낸다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 중에 ‘한강에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자신의 곡으로 돌아온 이시은은 성장과 변화를 겪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라는 그는 가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숱한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2017년 데뷔 싱글 ‘눈물나게’로 데뷔 이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때론 혼자만 뒷걸음질 치는 조급함도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나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다양한 곡들을 받았는데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 할지 같은 길을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학교생활에 몰두하자는 생각에 드디어 올해 6년 만에 졸업하게 됐다. 한때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는데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다 보니 조금씩 밝아졌다. 어느덧 데뷔 3년 차가 됐는데 천천히 걸어온 느낌도 있고 어떻게 생각하면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아 조급함도 들었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때가 있는 거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소속사를 만나 음악을 하며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
이시은이 ‘한강에서’를 발매했다. 사진=HF뮤직컴퍼니 제공
기다렸던 앨범인 만큼 하고 싶은 음악을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 발표할 있었을 텐데 이시은은 ‘한강에서’ 한 곡을 선보였다. 미니앨범이 아닌 싱글앨범을 낸 이유에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존재했다. “일단 노래를 선택하는 데 있어 내가 듣기에 가장 좋은 곡을 중요시한다. 스타일의 변화나 다른 장르의 시도도 좋지만 지금은 이시은이 기존에 가진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해오던 음악을 지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싱글을 발표한 이유는 보통 미니앨범은 타이틀곡만 조명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아까웠다. 한곡 한곡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곡들인데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싱글로 발표하게 됐다.
이시은은 ‘한강에서’를 소개하며 “한강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가도 좋은 것처럼 ‘한강에서도’도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은 곡이다”라고 말했다. 사계절에 언제 들어도 좋은 곡으로 남길 바란다고 희망을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오랫동안 묵묵히 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강에서’를 부르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감정의 변화들을 겪으며 건강해졌다. 노래를 듣는 분들도 위로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