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치킨’ 주우재 “모델→배우..사투리 연기 욕심나”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주우재는 늦깎이 신인이다. 28살이라는 나이에 모델로 데뷔해 30살이 넘어 연기를 시작했다. 연령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 특성상 이례적인 케이스다. 다만 그는 진지한 태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와 ‘최고의 치킨’에 출연하며 준수한 연기 실력을 선보였다. 그런 그가 배우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8년의 절반 이상을 ‘설렘주의보’와 ‘최고의 치킨’ 촬영장에서 보냈다. 중간에 영화도 하나 찍었다. 8~9개월 동안 연기만 했다. 잘 끝나서 다행이다. 특히 ‘최고의 치킨’은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 드린 것처럼 캐릭터들 각자가 주어진 상황을 극복해나간다. 그 모습을 통해 시청자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다행히 잘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주우재가 지난해를 돌아보며 '최고의 치킨'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우재가 ‘최고의 치킨’에서 맡은 역할은 앤드류 강이다. 극 중 앤드류 강은 갑작스러운 수전증 때문에 요리를 그만둔 요리사다. 노숙생활을 하는 등 밑바닥까지 경험했으나 치킨집 주방을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 주우재는 그런 앤드류 강에 대해 두 가지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기는 것이 관건이자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홈리스 때 앤드류 강은 겉으로 초라하지만 당당한 모습이 특징이었다. 남들을 하대하고 자기가 최고라 생각했다. 이후에는 겉으로 완벽하지만 숨겨진 인간미와 빈틈을 선보였다. 시기별로 다르게 연기해야 했다. 문제는 그 두 가지 모습을 한 번에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가장 어려우면서 주력했던 부분이다.”



다만 주우재는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더한 것도 불사할 각오가 돼있어 보였다. 오히려 극 중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못 살릴까봐 걱정했다고 했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코믹하게 상황을 풀어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주는 코믹요소가 많아 다행이었다. 동료들이 이름을 잘못 부른다던지 멤버들이 나를 무시하는 모습들이 그랬다. 다행이었다. 내가 망가지는 것은 괜찮았다.”

주우재가 배우로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우재의 연기 활동은 올해 개봉하는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을 통해 이어진다. 그는 ‘걸캅스’에서 악역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오디션도 보고 있다고. 그의 올해 목표는 대중의 뇌리에 자신을 배우로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최대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다. “아직은 연기자로서 나 스스로의 강점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나름의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시기는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작품을 많이 해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경험이 너무 없는 상태다. 모든 배우들이 처음에는 그랬을 것이다.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내게는 막혀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해보면서 (그 한계를) 깨보고 싶다. 되는 한 여러 작품과 캐릭터들을 해볼 생각이다.”

고향이 창원인 주우재는 사투리 연기에 대한 관심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한지 오래됐지만 지금도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온다며 웃었다.

“사투리 연기 너무 욕심난다. 개인적으로 ‘바람’(감독 이성한, 2009)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정말 많이 봤다. 친한 동료들 중에 사투리 쓰는 동료들이 모이면 ‘바람’을 틀어놓고 따라한다. 네이티브 억양이 가능하니까 사투리 연기도 해보고 싶다.”

사실 주우재의 이름이 대중에 각인된 것은 8할이 예능 덕분이었다. 그는 ‘문제적 남자’ ‘라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에서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KBS Joy ‘연애의 참견’에 고정출연하며 남다른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주우재가 배우로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제적 남자’에서 보여드린 캐릭터가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캐릭터로 섭외를 많이 받았다. 단발성이었다. ‘연애의 참견’은 1년 정도 했다. 매번 느끼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들이 세상에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좁은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매주 놀라고 있다. ‘이번 주가 최고’라고 생각하면 다음 주에 또 ‘이번 주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가장 즐겁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놀라운 토요일’이다. 초창기부터 봤다. 결제해서라도 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보고 싶다.” 아울러 주우재는 ‘연애의 참견’ 속 아낌없는 조언이 가능했던 것에 대해 상식선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풍부한 연애 경험에서 나오는 경험담이 아니라 인류보편적인 공감대 형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연애의 참견’ 속 주우재 도령이라는 별명에 대해 “나를 보수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다. 당연한 것이다. 나는 기준이 다르다. 꽉 막힌 연애는 하지 않는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그리고 그런 주우재의 꾸밈없는 모습은 자신의 목표와 맞닿아 있었다. 그는 팬들에게 거짓 없이 솔직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 했다.

“어느 부분에서든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꾸미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솔직한 연기를 하고 솔직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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