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김보라가 ‘SKY 캐슬’에서 어른들과 맞서도 기죽지 않는 소위 ‘어른 찜쪄먹는’ 당돌한 여고생 김혜나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
김보라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명석한 두뇌로 강예서(김혜윤 분)와 전교 1, 2위를 다투는 김혜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극 중 강예서의 아빠 강준상(정준호 분)이 자신의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고서 ‘SKY 캐슬’에 입주하며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벌어졌다.
“‘SKY 캐슬’을 만난 것은 배우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김혜나를 떠올리면 ‘어른 찜쪄먹는’이라고 표현하는데 마냥 독하고 당돌한 아이가 아니라 가족도 없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독한 것이다. 그런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독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혜나가 친아빠를 알고 ‘SKY 캐슬’에 입주하는 순간부터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이 흑화됐다고 하던데 솔직히 뿌듯했다.(웃음)”
‘SKY 캐슬’ 김보라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보라는 김혜나뿐만 아니라 강예서 역으로도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강예서를 연기하는 김보라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는 김혜나의 당돌한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처음에 오디션 보러 갔을 때 혜나랑 예서로 봤다. 아무래도 그동안 혜나와 비슷한 이미지를 해왔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도 했고, 더 편안한 마음이 컸다. 실제 만약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내가 혜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에서는 혜나의 모든 면보다 더 당돌하게 임했던 것 같다.”
마냥 독할 것 같던 김혜나는 극 중 한서진(염정아 분), 강예서, 강예빈(이지원 분), 황우주(찬희 분)에 따라 다른 온도 차이를 보였다. 실제 김보라는 인물마다 행동이나 분위기 등 차이를 두기 위해 나름의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돌하기만 한 인물이 아닌 한켠엔 여린 마음과 긴장감도 감춰져 있는 10대 소녀를 연기했다.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촬영할 때까지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구했던 건 예서한테 ‘강준상이 우리 아빠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었다. 예서를 약 올렸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예서한테 당하고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까지 고민이 많았다. 특히 혜나라는 인물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대하는 태도가 다르지 않나. 한서진 역의 염정아 선배님과는 한 톤으로 가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어른들 찜쪄먹는 대담한 아이지만 10대 소녀이기에 여린 면도 있다. 긴장감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위해 머리카락을 귀에 꽂고 연기하기도 했다.”
‘SKY 캐슬’ 김보라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보라에게 김혜나를 연기하며 외로웠던 순간이 있냐고 묻자 기 싸움하고 난 후라고 고백했다. 또한 김혜나가 외로운 아이가 아니었다면 황우주와의 감정에 있어 솔직하지 않았을까하며 미소를 지었다. “초반에는 혜나가 기 싸움하고 나서 엄마한테 어리광도 피웠다. 그런 엄마가 없어지니까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누군가와 싸울 때 가장 외로웠다. 예서는 엄마한테 짜증도 내는데 혜나는 그런 상대가 없어 쓸쓸했다. 만일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주를 좋아했을 것 같다.(웃음) 어른들의 심리를 건드릴만한 아이니까 누가 자기편이고 좋아하는지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혜나도 우주의 가족들과 있을 때 가장 환하게 웃는 걸 보면 투투(사귄지 22일) 기념일도 챙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한 김보라는 “혜나라는 이미지가 크게 자리잡을 것 같지만 굳이 벗어나고 싶은 부담감은 없다. 김선아 선배님이 김삼순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좋은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끝으로 “배우 김보라의 2019년 목표는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도전하고 싶다. 한번도 못해봤는데 부잣집 딸 역도 맡고 싶다. 항상 비슷한 이미지인데 ‘김보라가?’라고 할 정도로 외적으로 파격적인 인물을 마주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