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노래는 내 이야기 담는 그릇…굳이 매달릴 필요 없어져”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가수 정태춘이 음악이 아닌 붓글 등 다른 분야를 더욱 활발히 하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정태춘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다. ‘아, 대한민국’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등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철저히 멀어졌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정태춘이 그간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정태춘이 ‘정태춘·박은옥 40프로젝트' 사업단 제공
이어 “노래의 정서적인 부분이나 대중성 측면에서도 그렇겠지만 내 나름의 고민을 담았다. 이를 읽어주는 피드백이 없었다. 대중예술가라면 대중의 취향이나 기호를 따라야하는데 나는 그것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 생각에만 집중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상황인식이나 전망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회시스템 문제 지적에서 나아가 세계문제, 인간 문제, 문명 문제들로 관심이 돌아갔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뿐 아니라 문명이 만들어낸 산업 시스템, 산업주의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정태춘은 “그쪽으로 치우치면서 대중들과의 거리는 멀어졌다. 다시 대중들의 관심과 취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붓글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는 내게 있어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 그릇에 계속 담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협소한 대중이 될지는 모르지만 붓글을 통해서는 내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글씨로써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굳이 노래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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