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두려웠다”…박유천, 기자회견 19일 만에 마약 혐의 ‘인정’ [MK체크]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온 박유천이 결국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그는 스스로를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심경을 밝히며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19일 만에 번복했다.

지난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당일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두려웠고, 연예인인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혐의를 시인한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박유천은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2월 17일과 지난달 10일, 1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5g의 필로폰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구매한 필로폰을 다섯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유천은 세 차례 중 두 번의 구매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마약 투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박유천은 두렵고 절박한 마음을 호소하던 긴급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진실을 털어놓게 됐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의 마약 수사와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조사 중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투약한 연예인 A씨를 진술했고,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시기였다.

당시 박유천은 이별한 전 연인 황하나에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별 후 연락하고 집으로 찾아오는 황하나의 원망에도 힘든 시절 곁에 있어준 사람이기에 사과하고 달래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며 무서웠다”면서 재기를 꿈꾸며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기에 마약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마약 반응 검사 결과 박유천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앞서 16일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의 박유천의 자택과 두 대의 차량,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당시 박유천의 체모와 소변을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박유천은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했으나 모근까지 채취한 다리털에서 성분이 검출됐다. 박유천 측은 성분 검출 후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신체에 필로폰 성분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박유천은 도주의 우려를 이유로 결국 구속됐다.

이번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 중단과 은퇴를 넘어 자신의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절박함을 호소했던 그는 결국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됐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4일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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