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의 위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탈삼진 2개는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적은 기록이었다. 가장 적은 기록이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1 2/3이닝만에 강판된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이었으니 사실상 오늘이 가장 적었다. 그럼에도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무실점 투구. 무려 41개를 던진 체인지업이 빛났다. 41개 중 무려 12개가 범타 유도에 사용됐다. 대부분이 땅볼 타구였다. 수비 실책으로 연결된 타구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그리고 좌타자 기준 몸쪽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체인지업은 보통 패스트볼, 혹은 커터와 연이어 사용되며 구속 차이로 상대 타자를 속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을 연속으로 던져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이같은 볼배합으로 무려 5개의 범타를 유도했다.
커터는 조금 불안했다. 15개 중 볼이 7개였다. 특히 1회에는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허용한 장타도 커터에서 나왔다. 보통 류현진은 커터와 체인지업을 같이 사용해 플레이트 양 쪽을공략하는데, 오늘은 날개 하나만으로도 잘 날았다.
커브도 좋았다. 오늘도 커브는 결정구보다는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사용됐는데 10개 중 7개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초구에 커브를 던지는 수싸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