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환호를 받은 것은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오히려 야유를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1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교체 출전했다. 주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나섰다.
"나는 유틸리티 선수"라며 말문을 연 그는 "전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알려줬다. 개의치 않는다"며 외야수 출전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이곳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을 처리했던 브라이언트다. 이를 잊지 않고 있던 클리블랜드 팬들은 그를 비롯한 컵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야유를 보냈다. 그는 야유 얘기가 나오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팬이라도 야유를 했을 것"이라며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말 미친 월드시리즈였다. 이곳에 다시 돌아와 이 필드를 다시 밟을 수 있어 좋다. 여러 기억들이 되살아났다"며 3년전 추억에 대해 말했다.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올스타에 돌아온 그는 "재밌는 경험이었다. 클리블랜드 팬들도 정말 재밌었다. 퍼레이드를 할 때도 많은 팬들이 나와줬다. 멋졌다"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동시에 "다른 선수들이 배팅 케이지나 이런 곳에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를 보며 배웠다"며 올스타 출전이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트의 동료 하비에르 바에즈도 "이곳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2016년의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출전한 그는 "홈런 더비는 나가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더 즐겼다"며 올스타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내년에는 홈런더비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느낌은 좋지만, 아직 내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더비에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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