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66승 35패. 마이애미는 36승 60패를 기록했다.
6-6으로 맞선 8회말 승부가 갈렸다. 바뀐 투수 엘라이저 에르난데스를 맞아 1사 이후 코리 시거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 오스틴 반스가 볼넷으로 판을 깔았다. 이어 맷 비티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1-1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대타 러셀 마틴이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커쇼는 6-0으로 앞선 6회말 교체됐는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원래 이렇게 어렵게 이길 경기가 아니었다. 선발 커쇼가 잘던졌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4회 마틴 프라도, 가렛 쿠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틀어막았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은 장타로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작 피더슨이 우측 담장 살짝 넘어가는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고,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반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커쇼도 중전 적시타로 반스를 불러들이며 공격에 가담했다. 5회에는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맥스 먼시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점수를 추가, 6-0을 만들었다.
마이애미의 올스타 투수 샌디 알칸타라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다저스 불펜은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렇게 다저스가 쉽게 이기는 듯했다. 아니었다.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과 수비가 한꺼번에 탈이 나며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커쇼가 내려갔을 때 6-0으로 앞서 있던 점수가 8회 6-6 동점이 됐다. 7회 등판한 J.T. 샤그와는 7회초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8회 무사 1루에서 강판됐다. 좌완 케일럽 퍼거슨은 대타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파울 지역에 뜬공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코리 시거가 이를 놓쳤다. 결국 그랜더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야디엘 리베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는 대타 호르헤 알파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 점을 내줬다. 그걸로 피해를 막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니었다. 쿠퍼에게 볼넷, 이어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가르시아는 다음 타자 카스트로를 사구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는 해롤드 라미레즈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를 잡은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던진 것이 송구가 한참 빗나갔다. 결국 이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시즌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뻔했던 다저스는 8회말 공격이 살아나며 간신히 이를 모면했다. 9회 등판한 케이시 새들러가 4점차 리드를 지키며 마무리 켄리 잰슨을 아낀 것도 소득이었다.
마이애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왜 리그 최하위 팀인지 그 이유를 보여줬다. 바에즈가 승리투수, 에르난데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애미 유격수 미겔 로하스는 5회말 수비를 앞두고 리베라로 교체됐다. 말린스 구단은 그가 오른 어깨 염좌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