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바꿨나…대체 외인 효과 없는 롯데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외국인선수 교체로 재미를 봤다? 롯데에게는 남의 얘기다. 2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뒤 초반 기대감을 키웠으나 설렘은 아주 잠깐이었다.

SK(다익손→소사), KIA(해즐베이커→터커), 삼성(헤일리→윌리엄슨), LG(조셉→페게로), NC(버틀러·베탄코트→프리드릭·스몰린스키)는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경기가 많이 남아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더 나은 성과를 얻고 있다.

8경기만 등판한 소사는 어느새 승리(5) 공동 26위-탈삼진(57) 공동 39위에 올라있다. SK 독주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갈 길 바쁜 NC와 삼성도 새 외국인선수 영입 효과로 없던 힘이 생겼다. LG는 아직 기대한 장타를 못 봤지만 적어도 ‘건강한’ 외국인타자를 얻었다.
그렇지만 롯데는 새 외국인선수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갑을 열고 승부수를 띄웠으나 여전히 최하위다.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다익손은 7경기 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톰슨은 두 번이라도 승리투수가 됐다. 그 중 한 번은 완봉승이었다.

다익손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4일 문학 SK전이었다. 롯데 불펜이 7회 이후 홈런 세 방을 맞으며 5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다익손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유일한 경기였다. 다익손이 등판할 때마다 롯데 타선은 잠잠하다. 최근 3경기에서 딱 3점만 지원했다.

그러나 다익손의 투구도 압도적이지 않다. 퀄리티스타트는 두 번이었다. 대량 실점을 하지 않지만 무실점도 없다. 3실점 이상이 여섯 번이었다.

팀이 싸울 수 있도록 버티지 못했다는 뜻이다. 평균 5⅔이닝도 소화하지 못한다. 경기당 평균 탈삼진도 3.3개로 SK 시절(4.8개)보다 줄었다.

아수아헤를 대체하는 윌슨도 크게 다르지 않다. 29일 현재 윌슨의 타율은 0.230까지 떨어졌다. 윌슨보다 시즌 타율이 낮은 외국인타자는 이미 떠난 해즐베이커(0.146) 밖에 없다.

윌슨은 29일 현재 타율 0.230을 기록하고 있다. 7월 삼진은 19개로 3위에 올라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위협감 없던 아수아헤는 도움이 안 됐다. 선발 제외되기 일쑤였고 1군 엔트리도 두 번이나 빠졌다. 그런 아수아헤의 타율도 0.252였다. 윌슨 가세 후 기세를 타는가 싶던 롯데는 얼마 달리지도 못하고 멈췄다. 윌슨도 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홈런 3개를 날렸으나 장타율은 3할대(0.379)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윌슨의 7월 삼진 아웃은 19개다. 강로한(22개·롯데), 임병욱(21개·키움)에 이어 월별 3위다.

후반기 3경기에서 볼넷 4개를 얻었으나 잠든 타선을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27일과 28일 경기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안타는 총 9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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