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 이후 휴식기를 거친 김태호 PD가 카메라 한 대를 들고 돌아왔다. 평소 “놀면 뭐하니?”라는 말을 자주한다는 유재석에게 전달된 카메라가 ‘국내 최초 결핍 버라이어티’의 시초가 됐다.
지난달 27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첫 방송됐다. 국민 MC 유재석과 인기 예능계 인기 프로듀서 김태호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사람은 ‘실험적’이고 ‘새로움’있는 콘셉트를 위해 뜻을 모았고, 김태호 PD는 앞서 5월 2일 유재석에게 카메라 한 대를 전달했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방송인 조세호, 배우 태항호, 가수 딘딘,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유재석·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로 재회했다. 사진=MBC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재회 ‘이 순간을 기다렸다’ 유재석과 김태호 PD는 대중들에게 ‘무한도전’으로 익숙하게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563부작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청자들과 울고 웃었다.
10년 넘게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온 ‘무한도전’의 종영 이후 김태호 PD는 장기간의 휴가를 떠났다. 유재석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았으나 그 역시 ‘무한도전’ 촬영일인 목요일 스케줄을 비워두었다고 알려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재회와 더불어 ‘놀면 뭐하니?’가 ‘무한도전’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편성됐다는 소식은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샀다.
7월 20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프리뷰 영상을 통해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기존의 버라이어티와 달라진 실험적이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을 모았다. 발상의 전환으로 ‘카메라 한 대로 촬영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돼 다양한 사람들에게 뻗어나가는 작지만 소소한 방송을 만들자는 의도였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유재석이 없을 수 있는 방송, 소소하지만 확장해나갈 수 있는 방송, 실패하더라도 의미 있는 시행착오를 겪고 싶다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생각은 또 다른 형태의 ‘무한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연예계 스타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놀면 뭐하니?’ 방송캡처
◇국내 최초 ‘거실’에서 진행되는 ‘결핍’ 버라이어티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최초로 건넨 카메라는 조세호를 거쳐 예복 가봉 중인 태항호, 함께 한강에서 시간을 보낸 유병재와 그의 아는 동생 딘딘,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등 손에서 손으로 전달됐다. 그리고 유재석에게 두 대의 카메라가 또 전달되며 등장하는 사람도 이야기도 풍성해졌다.
이후 첫 방송의 오프닝 장소는 조세호의 집 거실이었다. 조세호는 “제작진이 ‘목요일에 집 좀 쓰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고, 프리뷰 영상에 등장한 태항호, 유노윤호, 딘딘, 데프콘이 속속들이 모였다.
자신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보며 리액션하는 모습뿐 아니라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모습은 마치 시청자들을 그대로 TV에 옮겨놓은 듯한 웃음포인트를 만들었다.
더불어 정재형과 유세윤, 안영미, 송은이, 장윤주, 이동휘, 박병은, 아이린 등 연예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원년멤버 하하와 카메라를 전달받고 숨길 수 없는 잇몸 미소를 보인 박명수의 등장은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 ‘결핍 버라이어티’라고 할 정도로 소소하게 시작한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 ‘놀면 뭐하니?’는 첫 방송 시청률 4.6%를 시작으로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분명 실험적이고 신선하지만 아직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토요일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