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과 월드와이드’, 사이다 날린 만담 공연 어때? [‘부코페’ 보러가쇼②]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우동)=신연경 기자

개그아이돌 코쿤(전재민, 이창한, 강주원, 김태길, 다나카 료)이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제7회 부코페’)’에서 사이다 같이 시원한 개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 이벤트홀에서는 ‘제7회 부코페‘의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첫 막을 올린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에서는 코쿤과 요시모토 개그맨 아키라 콘티넨탈 휘바, 블루레디, 우에스P가 다양한 장르의 개그를 선보였다.

코쿤의 다나카 료는 만담 형식인 일본의 전통 코미디 만자이를 전문으로 하는 개그 콤비 블루 레디에 속해했다. 그는 멤버 김태길과 함께 한국어로 만담 공연을 펼쳤다.



‘제7회 부코페’에서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이 열렸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무대에 오른 김태길은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블루레디의 일본어를 통역해드리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블루레디는 속사포랩을 하듯 일본어로 빠르게 대화를 이어갔고, 김태길은 자신감과 달리 묵묵히 자리를 지켜 웃음을 자아냈다. 블루레디가 엉엉 우는 제스처를 취하자 김태길은 “한국에서 불닭볶음면 먹고 호되게 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자 “‘호텔 델루나’를 보는데 번역 안된걸로 보는 중”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전형적인 일본 코미디로 상황을 이해한 관객들의 실소가 터져나왔다.

또한 코쿤의 김태길과 블루레이디가 선보인 개그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겪는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가이드에게 일본 브랜드 매장 안내를 받은 상황에 놓인 김태길은 티셔츠 M사이즈가 8만원, L사이즈가 16만원이라는 설명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본 문화가 다 그런 겁니다”라는 한마디에 결국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7회 부코페’에서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이 열렸다. 사진=윤소그룹
급기야 김태길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휴대폰 쓰지마”라며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을 보지 말라고 하는 다나카 료와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일본 야동(야한 동영상) 보지마”라는 한마디에 김태길은 먼산을 바라보며 잠시 머뭇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바다롤 만들었다. 한일정세 악화로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쿤의 한국식 만담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안겼다. 그러나 악화된 반일감정의 여파 때문인지 아니면 개막식 이후 첫날이라 관객들의 관심이 적은 탓인지 곳곳에 빈 객석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의 핵심은 그룹 방탄소년단이었다. 적대적으로 말싸움을 벌이던 김태길과 다나카 료는 “You Know BTS?” 한마디로 하나가 됐다. 김태길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기 위해 온몸을 훑는 동작을 하자 다나카 료는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며 ‘작은것들을 위한 시’ 노래에 맞춰 춤추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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