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생존자’ 이준혁, 역대급 악역으로 손꼽히는 이유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이준혁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이하 지정생존자)를 통해 인생작을 다시 썼다.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준혁은 타고난 군인이자 리더 오영석 역을 맡아, 전우를 잃은 슬픔으로 국가에 대한 원망을 키워온 인물을 연기했다. 초반 선한 인물인가 싶었지만, 왜곡된 야망으로 테러를 공모한 악인임이 들통났다.

“오영석은 본인이 없는 귀신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쌍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람이 왜 귀신이 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걸 깊게 파면 좋은 사람이 된다. 군대에서 상황과 대외적인 관계까지 딥하게 보면. 그렇게까지 갈 순 없어도 다만 제가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귀신같은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박무진과 한 몸이라고 생각했다. 빛과 그림자처럼, 박무진이 우유부단하면 오영석은 드러난다. 박무진이 존재감이 생길수록 오영석이 사라진다. 그래서 두 관계, 캐릭터가 좋았다.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배우 이준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테러 공모자로 야망에 눈 떴던 오영석은 아끼던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며 충격 반전을 맞았다. “개인적으로 죽음은 허무한 게 맞는 것 같다. 저의 죽음을 보고 시청자들이 허무하다고 생각해줘서 더 좋았다. 오영석이 구구절절 나오면 오영석의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떠난 부분이 설계적이고 좋았다.”

이준혁은 ‘지정생존자’를 위해 9kg을 감량했다고. 작품 전에 영화 ‘야구소녀’를 촬영하며 7kg를 찌웠고, 9kg를 급하게 뺐다고 전했다.

“9kg 감량 기사가 많이 났는데 전 작품에 7kg를 찌웠었다. 2달 반 정도 안에 찌우고 9kg을 빼는 거라서 힘들었다. 세상에 모든 갈등이 음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그것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태초의 욕구까지 갔다. 근원을 찾게 됐다.(웃음)”

배우 이준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역대급 악역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준혁은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시티홀’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적도의 남자’ ‘파랑새의 집’ ‘비밀의 숲’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에 출연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이준혁은 선과 악을 오가며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세를 삐뚤게 하지 마세요(웃음). 선악이 공존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혼자있는 걸 좋아한다는 이준혁은 쉬는 날에는 집에만 있는다고 밝혔다. 셀카도 못 찍어서 팬들과 SNS 소통을 하지 못한다고.

“셀카를 못 찍는다. 혼자 찍는 걸 못하겠다. 다른 사람과 찍으면 괜찮은데, 그렇다고 영화보는 걸 찍을 수도 없고. 재미가 없는 사람이다. 예능 제안도 들어온 적 있는데, 예능 나가면 재미있어야하지 않나.(웃음)”

배우 이준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지정생존자’를 사랑해주고 호평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16시간~20시간 동안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나눠줘서 감사하다. 외롭지 않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좋아해주신 분들과 그 시간을 함께 한 것 같다. 소중한 추억이었으면 한다. 좋은 기분을 유지해주셨으면 좋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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