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을 하다가 35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연기에 도전하게 된 허성태는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영화 ‘밀정’ ‘범죄도시’ ‘꾼’ ‘말모이’, 드라마 ‘터널’ ‘이몽’ ‘왓쳐’까지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왓쳐‘(WATCHER)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경신했다. ‘왓쳐’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다. 허성태는 광역 수사대 반장 장해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경 안 쓰고 어쩌다 보니까 일만 하는 것 같다. 계속 하는게 금전적인 것도 아니다. 작은 목적이 있다면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안 쉬고 저를 봤으면 하는 거라서 저를 찾아주시면 충실하게 임한 것 같다.”
허성태는 몇 년 사이에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다작을 했지만 겹치는 이미지 없이 완벽하게 때마다 해당 캐릭터로 분했다. “타이밍인 것 같다. ‘이몽’ 감독님도 그렇고 ‘귀수’ 감독님도 그렇고 5~6년 전에 단역 때 만났던 분들인데 다시 만나는 것이 좋은 타이밍이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또 회사가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허성태, 그는 아내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아내가 ‘해봐’라고 쿨하게 말해줬다. 아내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단역을 하다가 전회 출연하는 배우가 되니 행복해하신다. 양가 부모들의 반응을 보면 계속해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왓쳐’에서 광역 수사대 반장 장해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배우 허성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아름컴퍼니
허성태는 다작을 했지만, 그중 악역의 임팩트가 컸다. 그의 눈을 보면 섬뜩할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저는 그런 생각은 사실 안 해봤다. 한석규 선배님도 권상우 선배님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두 분 다 저의 작품을 봤는데 ‘식상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했다. 안 무섭고 평소에 모습을 보여주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해줬다. 코믹적으로 해보라고 조언을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저는 그런 걱정이 없는데 그렇게 말씀해주니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 선배들은 오랜 세월을 했으니까 알고 감이 있을 것 아닌가. 고민할 때 다행스럽게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랑 개봉작에서는 악역이 아니다.”
‘왓쳐’에서 광역 수사대 반장 장해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배우 허성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아름컴퍼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통해 변주를 꿈꾸는 허성태는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일단 2019년에는 재미있는 역할을 연기하기에 누적됐던 스트레스를 다 털어버리고 싶다. 내년부터는 역할이나 일정에 신경쓰면서 집중과 선택을 올해보다는 더 해야할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드라마 ‘시그널’ 속 조진웅 배우가 한 역할을 하고 싶다. 주연을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지금과 다른 선한 역할을 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