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에이스’ 김광현이 투수들에게 “1등이라는 자부심 갖자”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갖자.”

에이스는 역시 남달랐다. SK와이번스를 대표하는 김광현(31)이 팀을 연패에서 구한 뒤 동료들을 향해 자신감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이날 역투로 시즌 16승(6패)째를 거뒀다. 36일 만에 거둔 승리지만, 팀 6연패에서 맛본 값진 승리기도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 경기에 이기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우리팀이 투수력이 좋은 팀이기도 하고, 점수를 내주면 경기의 기세가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닝보다도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매 이닝 집중했고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묶으려고 했다. 연패 중인데 오늘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갈 발판을 만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최근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김광현의 피칭에는 책임감이 넘쳤다. 김광현의 말처럼 주자를 최대한 내보내지 않고, 홈으로 불어들이지 않게 노력했다. 특히 6회 삼성 다린 러프와는 명승부를 펼쳤다. 2사 2루에서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 김광현은 “그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앞선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고, 러프에게는 맞고 싶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러프에 유독 약했다. 최악의 경우 볼넷으로 내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솔선수범형 피칭을 선보인 김광현은 “"지금까지 우리 팀이 계속해서 잘하다가 시즌 막바지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1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타 또한 받고 있다.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위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전력을 다하겠다. 올 시즌 홈경기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다음 홈경기는 포스트시즌이 될 텐데 가을 무대에서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이날 승리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여전히 2위 두산 베어스와는 1경기 차다. 김광현은 시즌 최종전인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등판이 유력하다. 4일 쉬고 등판하는 것이지만 “내가 나갈 게 유력해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 빅리그에서도 4일 쉬고 등판하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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