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을야구’ 구본혁 “생각보다 재밌던데요?”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경기 전에는 떨렸는데, 막상 경기 들어가니 재밌던데요?”

LG트윈스 신인 내야수 구본혁(22)이 첫 가을야구를 치른 소감은 긴장보다는 ‘즐거움’이었다. 경기 후 만난 구본혁의 표정은 환했다.

구본혁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9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LG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29)이 무릎 부상을 당해 구본혁이 중책을 맡았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도중 다친 오지환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WC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수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동국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LG에 입단한 구본혁은 안정된 수비가 장점이긴 하지만, 신인 선수에게 가을야구 무대의 중압감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1회초 NC 1번타자 이상호가 LG선발 케이시 켈리의 초구를 공략한 공이 높게 떴고, 구본혁이 침착하게 잡아 처리했다. 구본혁은 “빨리 나한테 타구가 오길 바랐다. 사실 경기 전에는 긴장이 엄청 됐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재밌었다”며 “땅볼 타구가 많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쨌든 첫 아웃카운트를 내가 만들어서 긴장이 빨리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타석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NC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구본혁은 후속 이천웅으 안타때 3루까지 진루했고,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은 “첫 가을야구 경기에서 안타도 때리고, 수비에서는 실책없이 잘 넘어가서 기분이 좋다”며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오)지환이 형이 다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데,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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