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가 출범 후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다.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선수단 규모는 단출했으나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오전 11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2시간여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이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공식 훈련이다. 11월 6일부터 시작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담금질이다.
선수보다 스태프가 더 많았다. 최종 엔트리에 뽑힌 28명 중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양의지, 원종현, 박민우(이상 NC), 황재균, 강백호(이상 kt), 김상수(삼성), 민병헌(롯데) 등 9명만 우선 소집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남은 구단의 선수들은 추후 합류한다. LG가 10일 준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면서 김현수 차우찬 고우석은 휴식을 취한 후 14일 소집해 15일 훈련부터 참여한다.
정규시즌이 1일 종료되고 열흘여 만에 다시 야구공, 글러브, 배트를 쥔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웜업, 롱토스, 타격 훈련으로 첫 훈련 일정을 마쳤다.
아직 강도를 높일 단계는 아니다. 새 부대의 ‘적응’이 필요한 과정이다. 김 감독은 “아직 다 소집한 것도 아니다. 부상을 방지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자 한다”라며 “아무래도 소속팀이 다른 선수들이 모인 만큼 어색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를 없애면서 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경찬을 (9명의 선수 중) 개인적으로 처음 봤다. 체격이 건장하고 잘 생겼더라. 문경찬이 (프리미어12에서) 뭔가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을 줬다”라며 “지금은 9명으로 훈련을 시작했으나 좋은 기운을 느낀다”라고 웃었다.
야구대표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양현종은 “(소속팀은 달라도) 한 시즌을 같이 치른 선수들이어서 어색하지 않다. 항상 대표팀에 오면 설렘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니까 뜻깊다”라고 전했다.
할 일은 산더미다. 상대 팀 전력 분석도 중요한 일이다. 한국은 호주(11월 6일), 캐나다(7일), 쿠바(8일)와 차례로 상대한다. 조 1·2위만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홈 이점을 가졌으나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
김경문 감독(사진)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첫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9명의 선수만 참가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특히 호주와 1차전이 분수령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워윅 서폴드(한화)가 한국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서폴드는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85(6승 2패)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서폴드를 경계하면서도 “그래도 아예 모르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낫다. 타자들이 잘 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하면서 1차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는 고척돔 참사를 두 번 당하지 않겠다. 점수를 얻어야 이길 수 있는 만큼 공격이 결국 해결해야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야구대표팀은 27일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가 열리는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한다. 26일까지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야구대표팀을 향한 지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훈련 장소를 제공한 kt와 이강철 감독, 최일언 투수코치 선임을 승낙한 LG와 류중일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