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 깬 엘사X안나”…‘겨울왕국2’ 제작진이 밝힌 A to Z(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당주동)=김노을 기자

‘겨울왕국2’ 제작진이 디즈니 관습을 깬 엘사와 안나의 유의미한 성취를 전했다.

25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을 비롯해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속편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겨울왕국2’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사진=옥영화 기자
크리스 벅 감독은 속편의 시작점과 과정에 대해 “‘겨울왕국’ 개봉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속편을 제작했는데 스토리나 캐릭터 그리고 성장담에 애정이 있었다. 각 캐릭터가 이 세상에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고민하며 즐거운 작업을 이어갔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4, 5년 정도 걸리고 이현민 슈퍼바이저 같은 훌륭한 아티스트가 포함된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간다.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은 우리를 겸허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제니퍼 리 감독은 “‘겨울왕국2’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안나와 엘사, 올라프, 크리스토퍼, 스벤의 이야기를 크게 가져올 수 있어 행복했다. 팬들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기를 이 자매의 모험이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한다고 하더라. 자매의 성장과 관계가 우리 모두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반응이 정말 감사하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피터 델 베초 PD 역시 이러한 열풍에 대해 “압도적”이라며 “세상의 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고,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모든 캐릭터가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져서 항상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도 비슷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는 저편보다 확장된 스토리와 자아, 정체성 등 한층 더 깊어진 이야기를 전한다. 엘사와 안나는 각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성숙한 면모를 보이고 주변 캐릭터인 크리스토퍼, 올라프 등도 마찬가지로 전편에 비해 명확한 스토리를 형성한다.

이에 대해 제니퍼 리 감독은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어두운 동화도 많지 않나. 아이들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존경하며,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겨울왕국’이 두려움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겨울왕국2’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 수많은 장애물 등에 충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처음부터 “안나와 엘사가 어떻게 될지 결정하고 영화를 시작했다”며 “안나는 리더다. 사랑이 많은 여왕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반면 엘사는 자신의 운명에 맞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행복한 표정이 바로 이 영화의 엔딩이듯 말이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겨울왕국2’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사진=옥영화 기자
‘겨울왕국’ 시리즈는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보다 진일보한 여성 캐릭터와 스토리를 내세운다. 이는 최근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는 디즈니의 움직임인 동시에 유의미한 성취로 읽힌다. 크리스 벅 감독은 “디즈니가 로맨틱한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겨울왕국’ 제작진은 진정한 사랑은 가족, 자매의 사랑에 집중했다. 그것이 바로 감정선의 열쇠였으며 이 부분을 관객이 사랑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퍼 리 감독도 “비전형적인 공주들, 선악의 대결 구도는 많이 나온 소재다.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고 자매의 사랑에 집중하고자 했다. 두 여성 캐릭터는 늘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왕국2’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고 있노라면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되어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며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겨울왕국2’ 캐릭터를 통해 여성 캐릭터의 콘셉트 자체를 바꾼 건 우리도 알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도 시대와 맞물려 있다”고 자부했다.

‘겨울왕국2’ 제작진은 영화 속 중요한 소재인 ‘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들은 “‘물도 기억이 있다’라는 대사는 대단히 흥미롭다. 우리가 엘사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물에도 기억이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말이 된다는 걸 알았다. 아름다운 콘셉트이자 정보를 지닌 역사다. 엘사가 깊은 레벨로 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그의 파워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그 힘으로 다른 이를 돕고 또 다른 비전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접근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한 심볼을 지닌 댐을 파괴하는 건 또 다른 시작”이라며 “스토리텔러로서 엘사의 파워에서 비롯된 콘셉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319만명 관객이 관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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