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성장한 마음가짐, 그리고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실에서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강훈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엄마 동백(공효진 분)의 아들 필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펼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Q. 어떤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는지 궁금하다. “처음에 엄마 지인의 권유로 이끌려서 갔다고 들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시작했다. 5~6살 때 모르고 갔는데 그때는 (연기가)싫었는데 9살부터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연기가 재미없고 뭔 내용인지 몰랐는데 그때부터 관심이 재미있어진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미있고 대사 외우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다.”
Q.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소감은?
“드라마 마쳐서 아쉽다. 다 옹산에 살 것 같고 그렇다. 뭔가 아쉽다.”
Q. 감정을 써야하는 연기가 많았는데 어떤 마음 가짐으로 연기를 했나.
“감정 연기할 때 옛날에는 엄마 죽는 거 생각했는데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필구의 상황을 따라서 하는 것 같다.”
Q. 긴 대사도 많았는데, 대사를 외우는 방법이 있나. “엄마가 외우면 밖에서 놀아도 된다고 해서 더 빨리 외우는 것 같다.”
Q. 혹시 촬영 중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힘들었던 건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야구장 신에서 힘들었다고 하기보다는 더웠다. 야구장에서 공 맞는 신이 실제로 아프게 맞았다. (가짜 공이지만 맞고)피멍이 들었다. 그래서 아팠던 기억이 있다.”
Q. 드라마 촬영 끝나고 누구랑 헤어지는 게 제일 아쉬운지.
“헤어지는 거는 다 헤어지기 싫은데 준기 형이랑 헤어지는 게 아쉽고 공효진 엄마랑 헤어지는 게 아쉽다. 진짜 엄마처럼 대해줬는데 못 만나니까 그게 정말 아쉬웠던 것 같다.”
아역배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성장한 마음가짐, 그리고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KBS
Q. 공효진을 실제 엄마로 느껴졌는지, 함께 하는 촬영이 어땠나. “동백이 엄마가 연락할 때 ‘아들’이라고 하는데, 엄마처럼 대해줘서 진짜 엄마 같았다. 엄마가 계속 슛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신에서는 어떻게 울어야 할지도 알려줬다. 마음 편안하게 울었던 것 같다. 그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Q. 강하늘, 김지석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종렬(김지석 분) 아빠는 실제 아빠처럼 잘해주고 그래서 넌센스 퀴즈하고 그런 게 기억에 남는다. 용식이 형은 너무 착하다. 놀랐던 게 스태프마다 눈 마주쳐서 인사하는 게 가장 신기했다. 착한 강하늘 형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Q. 모든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았다. 배우 고두심과의 깨알 케미도 눈길을 끌었는데.
“고두심 할머니랑 저랑 ‘엑시트’도 같이 했다. 그 전부터 친하긴 했는데 이번 대본리딩할 때 만나서 고두심 할머니가 처음부터 많이 불러주시고 해서, 진짜 할머니 같았다. 용식 형은 진짜 착하고, 향미 누나는 진짜 친누나 같고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Q. 극중 캐릭터 필구와 실제 본인이랑 가장 비슷한 점이 있다면? 실제 성격은 어떤지. “야구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오락 좋아한다. 그거 세 가지만 닮은 것 같다. 실제는 애어른? 성숙하다고 해야하나. 철든 것 같다. 계속 어른들이랑 있다보니까 성숙해졌다. 가끔 어른 단어를 쓰면 친구들이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제가 알려주고 그래서 말이 안 통할 때가 있다. 반대로 친구들이 게임 이야기를 하면 끼어들 수 없어서 그것도 말이 안 통하는 것 같다.”
Q. 본인 연기를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잘했다 싶은 장면을 꼽자면?
“제가 제 연기를 못 본다. 쑥스러워서 안본다. 본방송 안보고 다시보기로 본다. 엄마 아빠랑 보고 저는 게임하고, 저는 제 연기하는 걸 못보겠더라. 다시보기 할 때도 저는 제껄 안보고 넘긴다. 오글거란다. 제가 아닌 느낌이 들고,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못 보겠더라. 보진 못했는데 18회에 차 안에서 우는 게 찍으면서 진짜 울었다고 해야하나, 감정 잡은 게 아닌데 슬퍼서 그냥 울었다.”
Q.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다면? 펭수 못지 않게 인기가 엄청난데, 인기를 실감나는 때는 언제인지.
”칭찬은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인상 깊었다. 제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꿈인데 연기 잘한다고 하니까 너무 고마웠다. 사실 펭수가 누군지 잘 모른다. 펭수가 펭귄이죠? 친구들한테 많이 이야기 들었는데 촬영하고 나서 방송하고 사람들이 많이 알아봤다.”
아역배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성장한 마음가짐, 그리고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KBS
Q. 극중 필구는 엄마를 지켜주는 효자다. 실제로도 효자인지 궁금하다. “저는 엄마 못 지킬 것 같다. 엄마도 엄마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까, 엄마 지켜본 건 처음이라서 그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Q. 김강훈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인가.
“일상, 친구들은 학교 다니는 게 일상인데 저는 연기하는 게 일상이다. 그런 게 제 일상인 것 같다. 1학년 때는 학교가 가고 싶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가 가기 싫어진다고 해야하나. 공부가 어려워지니까, 혼자 풀다가 안되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운 건 친구들 못 만나서 아쉽긴한데, 그래도 반에서 10등 안이다.”
한편 김강훈은 2013년 MBC every1 예능 ‘오늘부터 엄마아빠’로 데뷔해 드라마 ‘오만과 편견’ ‘붉은 달 푸른 해’, 영화 ‘변신’ ‘블랙머니’ ‘엑시트’ ‘치즈인더트랩’ ‘루시드 드림’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