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의 변신…감독 데뷔 김남일 “빠따 대신 버터가 되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터프가이’ 김남일(42) 성남 FC 감독이 ‘부드러운’ 지도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2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과를 내야 하는데 부담감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자신감이 없었다면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평가는 내년 시즌 종료 후 받겠다. 내 강점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승격팀 성남은 12승 9무 17패(승점 45)로 K리그1 9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이 구단과 마찰로 사퇴하면서 사령탑이 공석 상태였다.
후임을 물색하던 성남은 김 감독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구단은 “김 감독의 카리스마와 형님 리더십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성남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에서 현역으로 활동한 김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총 세 차례 월드컵에 참가하며 한국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A매치 기록은 98경기.

감독으로 처음 맡게 되는 팀이다. 2016년 현역 은퇴 후 장쑤 쑤닝(중국), 한국 국가대표팀,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성남은 올해 K리그1 38경기에서 30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득점이 안 됐다. 리그 최소 득점 1위였다. 김 감독은 ‘공격 축구’ 옷을 입히겠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목표를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일지 모른다. 잔류만 해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바라보는 위치는 상위 스플릿(1~6위)이다. 쉽지 않으나 원팀이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올해 성남은 수비적인 축구로 화력이 부족했다. 더욱 과감하고 용감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남일 성남 FC 감독이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김 감독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면서 선수들의 해이해진 정신력을 지적하면서 ‘빠따(몽둥이)’ 발언을 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몽둥이를 들 것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제 그 발언은 잊어주기 바란다. 철이 없을 때 꺼낸 이야기다. 앞으로 빠따가 아니라 (선수단과 팬에게) 버터가 되겠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