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S 연기대상 말말말②] 염혜란→강하늘, 트로피처럼 빛난 수상 소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데뷔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안은 차예련부터 하재숙의 눈물의 수상 소감까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든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19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전현무, 신혜선이 맡았다.

◇ “나 때문에 채널 돌릴까 봐 걱정했다”
‘2019 KBS 연기대상’ 염혜란 하재숙. 사진=옥영화 기자
‘동백꽃 필 무렵’으로 중편 부문 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많이 떨린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에 이 작품 할 때 두려웠다. 처음 맞아본 고학력자였다. 여러분이 안 어울린다고 할까봐 저만 나오면 채널 돌릴까 봐 두렵고 단점이 들통날까 봐 힘들었다. 남편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염혜란은 “많은 여자 조연 분들 대표를 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다. 제 연기를 좋아해주신 작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살아서 연기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감사하다.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 늘 하던대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예쁘지 않고 비범한 몸매가 아니라 자책했었다” 미니시리즈 부문 조연상을 받은 ‘퍼퓸’ 하재숙은 “저 사실 오늘 연기대상이 너무 궁금해서 마지막 날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왔다. 되게 떨린다. 특별히도 예쁘지 않고, 비범한 몸매도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안 되는 게 특별함이 없어서 저를 자책했던 어리석은 시절이 있다. 이번에 우리들의 재희 역을 맡으면서 언니를 보면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는다고 말씀해줘서 그게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앞으로 버틸 힘이 될 것 같다”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2019 KBS 연기대상’ 차예련 강하늘. 사진=옥영화 기자
◇ “17년 만에 처음 받은 트로피” ‘우아한 모녀’로 우수상을 받은 차예련은 “연기한 지 17년 됐다. 시상식에 처음 초대돼서 받는 상이다. 의미 있다. 무거운 트로피다. 신랑이 소감 잘 말하라고 했는데 긴장된다. 출산하고 아이 키우면서 공백기가 길었다. 저를 믿고 기다려준 작가님 감독님 감사하다. 지금 떨고 있는 모습을 TV로 보고 있을 저의 인생의 행운으로 찾아와준 신랑 주상욱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인아 엄마 상 받았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저의 딸을 봐주고 있는 사랑하는 엄마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최수종 선배가 받은 상을 내가 받아도 되나” ‘동백꽃 필 무렵’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하늘은 “작년에 최수종 선배님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셨다. 또 후보를 보면 제가 후보안에 들 사람이 아니다. 최수종 선배님이 받은 최우수상을 들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인가 싶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준상 선배님과 무대 위에 있어도 되는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너무 큰 상이고,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저는 열심히 연기 잘 안한다.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이 상이라는 것이 머리에 들어오면 방해할 때가 있다.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텐데 상이 방해물이 되지 않게 정신 관리 잘하겠다.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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