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스틸` 주도한 벨트란, 결국 메츠 감독 사임 [오피셜]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전자 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벨트란, 결국 뉴욕 메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벨트란은 1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메츠 감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앞서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먼저 그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벨트란은 "오늘 아침(현지시간 16일) 제프(제프 윌폰 COO), 브로디(브로디 반 와게넨 단장)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결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벨트란은 메츠 감독 부임 이후 한 경기도 맡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마지막 현역 시즌이었던 지난 2017년 휴스턴에 있을 당시 외야 카메라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인물로 밝혀졌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선수다. 그는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번 발표로 명성에 오점을 남겼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벨트란은 "메츠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 결정이 팀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팀의 방해가 될 수는 없었다. 메츠 구단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메츠 구단도 이날 윌폰 COO와 반 와게넨 단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벨트란의 해임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을 고려할 때, 그가 감독을 계속하는 것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벨트란이 우리에게 솔직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야구 인생이 여기서 끝이 아닐 거라 자신한다. 우리는 지금 이 팀이 가진 재능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우리 목표를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사인 스캔들로 사임한 감독은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해고된 A.J. 힌치 휴스턴 감독, 당시 벤치코치로서 일을 주도했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그리고 벨트란까지 셋으로 늘어났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벨트란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에두아르도 페레즈, 그리고 헨슬리 뮬렌 벤치코치가 대체 후보라고 소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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