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평행세계가 온다”…‘더 킹’ 이민호·김고은, 김은숙과 재회한 이유(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배우 이민호가 소집해제 후 3년 만에 선택한 기대작 ‘더 킹-영원의 군주’가 평행세계의 문을 연다.

16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박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김은숙 작가와 연출자들은 집필 및 제작 일정으로 불참했다.

‘더 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가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로, 이민호가 대한민국 황제 이곤을 김고은이 강력반 형사 정태을을 연기한다.



‘더 킹-영원의 군주’ 배우 이민호 김고은 사진=SBS
우도환은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 역, 정은채는 대한제국 총리 구서령 역을 맡는다. 정태을의 동료 강력반 형사 강신재는 김경남, 금친왕 이림은 이정진이 분한다. 이민호는 소집해제 이후 ‘더 킹’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한다. 김은숙 작가와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어 재회하며 시너지를 예감케 한다. 그는 복귀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서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며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어 보인다. 내 드라마인데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는지 모르겠다.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3년의 공백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20대와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그려야 하는 입장이고 그러려면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제는 분명히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찾아봤다. 단점이나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인간 이민호로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긴 공백기 끝에 ‘더 킹’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이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고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이라 기분이 좋았다. 한 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고은도 김은숙 작가와 ‘도깨비’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김고은은 대본을 받았을 때 첫 느낌과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를 묻자 “대본을 보니 평행세계에 관한 이야기인데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고 세세한 내용이 들어간 드라마더라. 1인2역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기는 하지만 ‘더 킹’ 만큼 다양한 1인2역이 나오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두 번째가 더 힘든 것 같기도 하다”면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좋았던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적으로는 더 가까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킹-영원의 군주’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사진=SBS
이민호와 김고은은 각각 이과형, 문과형 인물을 연기하며 상극을 이룬다. 언뜻 듣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캐릭터 설명이기도 하지만 이민호는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지만 한 마디에 진심이 담긴 유형의 사람”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또 “심플하게 생각한 지점은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명확한 답을 좋아하고 풀이를 하는 시간동안 진중하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 것 같다”면서 “수학자 책들도 좀 찾아보고 물리학자 강연도 찾아보기는 했는데 난해하고 어렵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김고은 역시 문과형 인물에 대해 “대본을 보면 정태을은 이과는 죽어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이과형은 아니라서 ‘뭐라고 설명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이라는 설명이 딱이다”고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더 킹’의 주요 인물들은 1인 2역을 연기한다. 평행세계가 배경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도환은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하는 한편 “배우로서 욕심나는,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다. ‘작가님이 걱정하지 말고 믿고 따라 오면 된다’고 힘을 주셨던 첫 만남이 기억난다. 작가님을 믿고 죽을힘을 다해서, 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채는 기존 청순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최연소 여성총리에 걸맞게 세련되고 직설적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 자신이 연기한 구서령에 대해 그는 “기존 저의 모습과 극과 극인 부분이 많아서 내적, 외적으로 강렬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잘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여성 정치인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구서령은 자신의 가치관을 외적으로도 표현하는 인물”이라며 “입는 옷이나 스타일링이 기분에 따라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룩을 하고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더 킹-영원의 군주’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사진=SBS
‘더 킹’의 빌런은 이정진이다.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의 큰아버지인 이림이라는 인물은 로맨스가 펼쳐지는 순간에도 먹구름을 끼게 만드는 악역으로 활약한다. 이정진은 “기존 빌런과 달리 엄청난 힘을 가진 악역이다. 두 세계를 오가고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정진이 이림을 만난다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욕망을 건드리는 질문을 하는 인물이라 저 역시 기대된다. 또 평행세계 문을 열고 이곤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기 때문에 첫화를 꼭 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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