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BO리그 팀과 첫 실전을 치른 허문회호가 ‘매운맛’을 보여줬다. 안치홍과 딕슨 마차도가 가세한 롯데 타선은 파괴력이 넘쳤다.
롯데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가진 NC와 연습경기에서 안타 10개와 볼넷 7개를 묶어 8-0 대승을 거뒀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롯데는 KBO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갖지 못했다. 스파링 파트너는 호주 팀이었다. 귀국 후 자체 청백전만 가졌던 롯데는 이날 경기가 허문회 감독 부임 후 KBO리그 팀과 맞붙는 첫 실전이었다.
5선발 후보 서준원이 등판했으나 롯데 타선은 주축 선수로 구성됐다. 1~4번타자는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 순이었으며 프리에이전트(FA) 2+2년 계약을 맺은 안치홍이 5번타자에 배치해 파괴력을 더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잘하는 마차도는 정훈에 이어 7번타자로 나섰다. 거포 유망주 한동희는 8번타자였다. 9번타자는 포수 정보근이었다.
안치홍이 시발점이었다. 2회 1사 후 신민혁을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신민혁의 견제 실책을 유도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곧바로 마차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마자 불이 붙었다. 전준우가 3회 신민혁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신민혁이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훈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소나기 펀치 후 강력한 어퍼컷이었다. 신민혁은 2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강판했다.
열기는 식지 않았다. 5회에도 2사 후 안치홍이 내야안타를 치자, 롯데 타선이 달아올랐다. 정훈의 2루타와 마차도의 안타로 1점씩을 보태며 7점 차로 달아났다. 연습경기지만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2루타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린 정훈은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첫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김성욱의 호수비에 잡혔다. 마차도는 멀티히트(2타점), 안치홍은 세 차례 출루를 기록했다.
매운맛에 ‘짠맛’도 더해졌다. 선발투수 서준원은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며 5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는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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