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 1위→세이브 1위’ 환골탈태 원종현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2020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마무리 열전’은 예상외로 싱겁다. 대신 ‘지난해 블론세이브 1위’ 원종현(33·NC다이노스)이 초반 세이브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원종현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8회 2사 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원종현 덕에 5-4, 7연승에 성공했다.

터프세이브였다. 팀 타율 0.337로 1위였던 두산은 이 날도 9안타 9볼넷을 수확하며 NC를 위협했다. 잔루가 많긴 했지만, 7회와 8회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5-0에서 5-4까지 따라왔다.



원종현은 5-4, 8회 2사 1, 2루에서 임정호를 구원했다. 위기 상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편안했다. 김재호에게 노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고 4구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9회도 네 타자만을 상대하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거두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7경기 6⅓이닝 1승 5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1.42. 블론세이브 하나가 있지만 지난해와 안정감이 다르다. 피안타율 0.174와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0.95는 수준급이다. 지난해 성적은 60경기 60이닝 3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 블론세이브는 9개로 리그 최다였다.

‘2년 차 마무리’가 된 만큼 더 준비를 할 수 있던 것이 호성적의 이유다. “지난해는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때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뗀 원종현은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 투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트레이닝을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양의지(왼쪽)와 원종현(오른쪽)의 호흡도 더 좋아졌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2년째가 되니 한층 농익었다. 원종현은 “(양)의지가 리드를 잘 해줘 믿고 던지고 있다”라며 “(김재호 타석 때) 요즘 몸쪽 투심패스트볼이 잘 되고 있는데 의지도 아는지 그쪽으로 리드를 해주더라. 그래서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NC는 원종현의 세이브 덕에 11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마무리 보직에서 원종현이 견고함을 유지한다면, 한층 더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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