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52) 단장이 ‘DHL’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를 추억했다. 그의 일화부터 선수단에 끼쳤던 영향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시애틀 구단과 팬들이 기억하는 이대호’를 전했다. 선수단과 팬들, 단장의 말을 종합하면 이대호는 동료들을 모을 줄 아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선수였다.
디포토 단장은 “역사상 가장 문화적으로 다양한 클럽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팀에서 이대호는 동료들을 힘들이지 않고 한데 모으는 섬세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이대호가 뛰었던 2016년 당시 시애틀은 이대호를 포함해 총 8개국 선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었다.
기억나는 일화도 전했다. 이대호의 음식 사랑이었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1년 내내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스크림 콘을 먹었다. 공교롭게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체중이 늘더라”라고 회상했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나면 통역과 함께 시애틀 교외에 있는 도시 벨뷰의 한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한식당 주인은 이대호의 열성팬이었고, 이대호가 늦은 밤에 찾아오면 그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식당 문을 열었다. 디포토는 “여러 말들에 의하면 그의 늦은 밤 식사는 베이브 루스 같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유쾌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인기를 얻었다. 사진=AFPBBNews=News1
동료들은 음식을 좋아하는 유쾌한 덩치 캐릭터에 매료됐다. 이대호와 함께 했던 마이크 몽고메리는 “이대호는 정말 웃긴다. 카드게임을 이기면 비행기 안에서 가장 행복해했다”라며 추억했다. 웨이드 르블랑은 “(이)대호는 항상 행복해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과정을 정말 즐겼고, 동료들과 항상 농담을 주고받았다. 동료로서 훌륭한 남자였다”라고 칭찬했다. 디포토 단장은 “그는 단지 짧은 시간 동안만 이곳에 있었지만, 주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모두 팬으로 만들었다”라고 종합했다.
이대호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감하고 2016년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부터 눈도장을 찍으며 1군 로스터에 포함됐다. 성적은 104경기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 OPS 0.740.
이후 이대호는 2017년 롯데로 복귀했다. 올해도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2020년 성적은 17경기 타율 0.344 1홈런 10타점 OPS 0.866이다. mungbean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