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SBS 책임졌지만…코로나19 여파로 휴지기 [정글의 법칙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10년 동안 SBS를 책임졌던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외촬영이 중단되면서 휴지기에 들어간다.

지난 2011년 10월 21일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으로 사랑받았던 김병만이 정글에서 정말 ‘달인’같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달인’ 김병만은 집을 짓기도, 뗏목을 만들기도, 심지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등 한국판 위드 베어 그릴스가 아니냐며 호기심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관심은 시청률로 이어졌고, ‘정글의 법칙’은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20%를 웃돌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이번 시즌 ‘정글의 법칙 IN 코론’ 역시 11.1%(408회)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인기있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추성훈, 이태곤, 전혜빈, 이필모, 박보영, 정준, 조여정, 정태우, 예지원, 임원희, 봉태규, 서하준, 오종혁, 유이, 김규리, 정두홍, 선호준, 서인국, 박형식, 은지원, 박한별, 다솜, 전효성, 조한선, 이미도, 박준형, 왕지혜, 공현주, 오지호, 홍종현, 박유환, 산들, 설현, 서강준, 데이비드 맥기니스, 차은우, 이선빈, 나라, 공명, 경리, 강태오, 박세리, 홍진영, 김준현, 토니안, 하성운, 옹성우, 성훈, 션, 강기영, 허재, 매튜 다우마, 유오성, 이영표, 우지원, 박태환 등이 출연해 ‘정글의 법칙’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 9년간 지구 18바퀴를 돌며 약 38개국을 찾았다. 특히 300회 특집을 맞아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남극 대륙을 담기도 했다.

이렇게 매 시즌 사랑을 받았지만, 논란과 사건 사고도 있었다. 지난해 6월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태국 남부지방의 꼬묵섬에서 지내는 출연진의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이열음은 바다에 들어가 대왕조개를 채취했다.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어, 채취할 경우 최대 2만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고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정글의 법칙’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외촬영이 중단되면서 휴지기에 들어간다. 사진=SBS
SBS 예능국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고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근신·감봉을 조치했다. 이외에도 조작 논란,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건 사고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어가던 ‘정글의 법칙’은 코로나19라는 큰 벽에 부딪혀 결국 잠시 문을 닫는다. SBS 측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촬영이 가능한 시점이 언제가 될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촬영이 정상화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정글의 법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휴지기 들어가기 전 마지막 방송인 ‘정글의 법칙 in 코론’은 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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