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개최가 불투명한 2020년 전국체육대회를 취소하기보다는 1년씩 미루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전국체전 1년 연기에 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의 빠른 판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속한 결정을 희망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방역 당국, 차기 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경상북도가 코로나19로 정상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제101회 전국체전을 취소하기보다는 1년씩 연기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은 오는 10월 8~14일 구미시민운동장 등 관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제101회 전국체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다. 2021년 102회는 울산광역시, 2022년 103회는 목포시 등 전라남도, 2023년 104회는 김해시 등 경상남도, 2024년 105회 전국체전은 부산광역시가 개최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례 없이 엄중한 상황이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시·도민의 열망도 외면할 수 없다. 전국체전이 정상개최될 수 있도록 1년씩 순차적인 연기가 필요하다”라며 울산, 전남, 경남, 부산의 대승적인 협조를 희망했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5월6일 종료됐으나 지역 발생이 끊이지 않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등 코로나19 종식까지는 갈 길이 너무 멀다.
경북도청은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전문가 집단이 오는 10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연내 백신 및 치료제 보급도 불투명하다. 전국체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제101회 전국체전 주요 개최지로 낙점된 구미시는 “대기업이 떠나고 일자리에 줄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사회가 어렵다. 전국체전이 2021년에라도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 조선체육회가 경기도 경성부(지금의 서울특별시)에서 개최한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초로 본다. 1938~1944년 중일전쟁, 1950년 6·25전쟁으로 취소된 전례는 있으나 아직 대회가 연기된 적은 없다. mksports@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