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젠 다시 강팀의 내음이 난다. 지난 5년 동안 암흑기를 보낸 삼성 라이온즈의 ‘위닝멘탈리티’가 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위로 도약했다. 전날(6일)까지 6위였던 삼성이다. 하지만 4위 경쟁팀인 LG트윈스, KIA타이거즈가 모두 패하며 4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삼성에게 4위는 최근 낯선 순위다. 2000년대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2년, 2005년, 2006년)과 준우승 3차례(2001년, 2004년, 2010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왕조 시대를 열었던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11년부터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다.
4위는 2015년 정규시즌 1위(정규시즌 경기가 10월 5일) 이후 1737일 만이었다. 삼성으로서는 감격적인 순간이다.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해외 원정 도박 사건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2016년부터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삼성은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력은 왕조 시절의 삼성 같았다. 타선은 장단 20안타, 올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3득점을 안겼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삼성도 최근 상승세다. 무엇보다 올 시즌 부임한 허삼영 감독의 치밀한 계산이 빛나고 있다. 삼성은 매 경기 라인업이 바뀐다. 이날 좌투수에 강한 최영진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한 게 키였다. 최영진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또 김상수와 박해민이 각각 3안타를 때리며 대승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무엇보다 팀플레이가 빛나는 삼성이다. 주자가 나가면 삼성 타자들을 최대한 타구를 멀리 보내려는 팀 배팅을 시도한다. 또 뛰는 야구를 내세워 상대 배터리를 쉴새 없이 흔든다.
경기 후 김상수도 “과거 왕조시절에는 홈런을 치는 타자들이 많아서, 홈런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꾼 적이 많았다”면서 “최근 홈런보다는 세밀한 플레이나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있는 게 그때(왕조시절)와 지금 차이가 있다. 팀플레이면에서는 더 좋어졌다”고 설명했다.
팀이 잘나가다 보니 분위기도 좋다. 원팀으로 똘똘 뭉친 삼성이다. 이날 뷰캐넌은 분위기메이커를 주도할 정도로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려고 노력하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최근 가족들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눈물을 비추기도 했는데, 삼성 선수단이 뷰캐넌을 특별히 챙겼고, 이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뷰캐넌이 스시 파티를 열었다. 뷰캐넌은 “내가 던지지 않는 날에도 매 경기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분위기메이커가 되고 싶다. 최근 가족들 때문에 힘들었는데, 다시 스스로 마음을 잡아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스시를 샀다. 팀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좋지만, 선수들이 들 뜬 건 아니었다. 김상수는 “(오)승환이 형이 야수들에게도 좋은 얘길 많이 해준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즌의 3분의 1 가량이 지났다. 4위 삼성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부상 중인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 외국인 투수 밴 라이블리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또 심창민은 후반기 병역 의무를 해결하고 온다. 삼성의 시선이 더 위로 향하는 이유다. 삼성 선수단의 위닝멘탈리티도 살아나고 있다. 오랜 기간 잠자고 있던 사자군단이 다시 맹수 본능을 찾기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하지원, 권위 내려놓은 톱스타의 눈부신 역주행
▶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 심으뜸 눈부신 비키니 자태…탄력적인 섹시 핫바디
▶ 307억 타자 노시환 5월 타율 0.317 활약